매일성경묵상나눔

역전의 문이 열리다

by PastorKang posted Nov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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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문이 열리다”

 

“어째서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운이 좋은 겁니까?” 콥트인(이집트의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남들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성공한 것은 아니다. 성공이란 그대들이 애정을 심은 씨앗에서 나온 열매다. 일에 애정을 쏟아왔다면 수확기가 됐을 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난, 성공했어.’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려 일한 것인 만큼, 자기 일을 제대로 존중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의 좋은 열매에 관심을 갖는다. 그가 어떤 고통과 환란을 견디어 왔는지보다 부러운 시선으로 열매에 관심을 갖는다. 그렇지만 간혹 어떻게 그런 열매를 맺을 수 있었는지에 관해 묻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콥트인은 말한다. “한 때는 저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신께서 더 이상 제 말에 귀기울이지 않으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 방향을 바꾸면서 길을 잃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아간 것은 이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공을 하고 보니,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파울로 코엘료, ‘아크라 문서’ 103~107). 

 

갑자기 25미터가 자라는 대나무(모죽)가 있다. 씨를 뿌리고 나서 거의 오 년 동안은 아주 작은 순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5년이 지나면 하루에 80센티미터씩 자라 25미터 높이로 성장한다. 그렇게 갑자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기다림의 시간에 뿌리를 깊고 넓게 내렸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성장을 위해 뿌리가 땅 밑에서 종횡으로 뻗어나가며 준비했기에 갑자기 25미터의 높이로 성장하는 역전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갑자기 성장한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일상의 삶에서 성장을 위해 성실하게 준비하며 그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절체절명의 죽음의 위기 상황에서 역전의 기회가 모르드개와 에스더에게 찾아왔다. ‘죽으면 죽겠다’는 각오로 순종 했을 때, 역전의 기회의 문은 열렸다. 우연히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모르드개의 정직하고 성실한 일상의 삶이 때가 되어 역전의 기회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되었다. 보이는 것이 없었고, 더디 가는 것 같았지만, 역전의 기회의 문이 열리니 모죽이 성장하듯, 순식간에 역전과 승리의 함성이 들려온다. 오늘 삶의 자리에서 그 역전의 승리의 함성을 미리 들으며 한 사람의 제자로 준비하고 또 다른 제자를 세워간다. 성장의 열매가 더디 열리는 것 같아도, 잘 보이지 않아도 일상의 자리에서 예수의 제자를 만들어간다. 그 뿌리가 종횡으로 뻗어나가 그때를 준비한다. 그때에 준비된 제자로 쓰임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에 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