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에 대한 성공의 정의”
부모는 자녀를 향한 꿈이 있다. 자녀의 행복과 성공적인 삶에 대한 꿈이 있다. 그네들의 꿈의 모양이 어떤 것이든, 그것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에서 출발한다. 사랑에서 비롯한 꿈,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네들이 정의한 행복과 성공에 대한 이해이다. 행복과 성공이 담고 있는 그 고귀한 가치에 대한 이해 없이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고 집중한다면, 본질이 사라진 공헌한 삶이 될 수 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그 내면은 진정한 행복을 여전히 갈구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고귀한 가치에만 관심을 갖고 집중한다면, 마치 돈키호테처럼 현실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이상주의자로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삶은 구체적인 실천행동, 실력, 관계성과 같은 형식이 없는 고상한 말로 가득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값진 커피가 있는데 그것을 담을 잔이 없다면,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줄 수 없다. 값진 잔은 준비되어 있는데, 그 안에 담을 내용물이 없다면, 진정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없다. 본질과 형식은 서로를 세워가는 소중한 관계이다. 본질적인 내용이 우선순위에 있다고 해서 그것을 표현해 내는 형식이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 형식 역시 그 자체로 소중한 역할이 있다. 사랑과 진리가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아름답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것처럼, 본질적인 내용과 형식 역시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최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자녀양육에 있어서 사랑이 본질적인 내용이라면, 훈육은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이다. 사랑과 훈육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부모의 권위는 건강하게 세워지고, 자녀의 순종은 성장한다. 하나님이 본래 부모에게 부여해 준 귄위는 독재자의 권위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아름답고 건강한 것이다. 하나님이 자녀에게 성장하고 기대하는 ‘순종’은 불편한 억지가 아니다. 그것은 자발적이며 아름다운 배려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사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나 지나친 기대로 자녀를 조정하는 것을 끊임없이 내려놓아야 한다. 동시에 자녀가 순종을 배워 전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훈육해야 한다. 말과 행동으로 훈육할 수 있지만, 가장 탁월한 방법은 부모 자신이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순종은 단계적으로 성장하듯, 부모 역시 처음부터 완벽한 모델이 아니다. 부모도, 자녀도, 모두 함께 순종하는 삶을 배워가며 성장한다. 부모가 성장한 만큼 자녀도 성장하고, 부모가 순종하는 만큼 자녀도 순종한다. 부모가 배우기를 멈추면 자녀의 성장도 그 수준에서 멈출 수 있다. 부모가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 순종하는 삶이 하나님이 자녀양육에 대한 성공의 정의이고, 본질적인 내용이다. 자녀양육은 ‘순종하는 삶’이라는 본질적인 내용을 목적과 방향으로 삼고, 이 시대와 세상에서 필요한 것들을 익히고 사용하여 그 가치를 실현하고 배려하여 공헌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신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