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소중한 유산

by PastorKang posted May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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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유산”

 

아기가 제대로 걷기 위해서는 이천번, 삼천번 넘어져야 한다. 넘어지는 경험없이 제대로 걸을 수는 없다. 넘어짐은 힘들지만, 그것은 걷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에 소중한 경험이다. 아기가 넘어지는 것이 안스럽다 해서 부모가 그것을 대신할 수 없다. 아기가 걷기 위해서는 스스로 그 과정을 겪어야 한다. 아이가 자라 유치원에서 규칙을 배우고, 친구와의 관계를 배울 때에도 부모는 방향을 보여주고 인도할 뿐이지 아이를 대신해서 그것들을 배울 순 없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여러 아픔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지만,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서 면역력도 자라고 훨씬 더 건강하게 성장한다. 그 아픔의 시간 역시 부모가 대신할 수 없다. 아이를 대신해 아프고 싶은 마음만 간직하고 돌볼 뿐이다. 공부하는 것도 그렇다. 목적과 방향 그리고 동기부여와 격려와 위로를 줄 순 있지만, 대신해서 공부해 줄 순 없다. 청년의 시기에도 스스로 경험하여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부모는 이미 그 힘겨웠던 그 시간들을 통해서 지금 무엇이 지혜로운 선택인지 알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따르라고 강요할 순 없다. 왜냐하면 부모 자신도 여러 실패의 과정을 통해서 무엇이 지혜로운 선택인지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라 해서 아이들이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을 권리는 없다. 인생의 여정에서는 경험해 봐야, 실패해 봐야, 아파 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양육에 있어서 목적과 핵심 가치를 바로 세우고, 그것이 소중하기 때문에 소중한 것을 먼저 행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부모는 그것의 경계가 끊임없이 확장되도록 성장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성장하면 아이도 성장하고, 부모가 성장을 멈추면 아이도 성장을 멈출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가 자녀양육에 있어서 반드시 소유하고 먼저 행해야 할 목적과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부모가 자녀에게 전해줄 소중한 유산은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에게 말씀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추상적인 목적 혹은 명목상의 목적이 아니다. 이것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목적이고 또한 인생의 모든 것이다. 부모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 인생이 목적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 하나님을 만나 알아야 한다. 지난 날의 순종과 불순종을 통해 하나님만 주인임을 고백하고 섬길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온전히 닮아가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발견하여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면, 이웃 역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그들을 사랑할 수 있다. 이 인생의 아름답고 고상한 목적과 가치를 제외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는 없다.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필요들에 반응하며 힘겹게 살아갈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의 목적과 가치를 가슴에 새기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조급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믿고,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완벽한 부모가 아니어도, 자녀에게 준 것이 많지 않아도, 부끄러운 일들이 많을지라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은 가장 소중한 유산이다. 그 소중한 유산을 부모의 삶에 끊임없이 새기고, 그것을 자녀들이 보고 새겨가는 인생, 그 인생을 하나님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신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