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내 것이 아니다

by PastorKang posted Nov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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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니다”

 

얼마 전 큰 아이의 짐이 많아 기숙사 방까지 들어다 주었다. 짐을 내려놓고 돌아가려 하는데 기도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 마침 생각이 나서 큰 아이를 안고 기도하려 하는데, 2년째 큰 아이와 함께 방을 쓰고 있는 룸메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그 친구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지만, 조금 아는 사이이고 내가 목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함께 기도하자고 불렀다. 그 친구는 어색한 표정을 보였지만 기도는 받고 싶었는지 큰 아이 곁으로 왔다. 두 아이를 불들고 격려와 축복의 기도를 올렸다. 얼떨결에 그리고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이라 기도 후에 두 아이는 어설픈 미소로 반응했다. 큰 아이는 아빠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고, 큰 아이의 친구는 처음 받는 기도에 대해 쑥스러웠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좋았고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밝은 표정으로 큰 아이와 그 친구를 안아주고 방을 나섰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때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자기를 돌보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하루가 되게 해 주세요!” 나는 알아간다. 내 아이가 소중하면 다른 아이도 동일하게 소중하다는 것을 배워간다. 내 아이가 특별하기에 다른 아이 역시 특별하다. 내 아이가 잘 되면 다른 아이도 잘 되어야 한다. 이것이 자기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매우 실제적인 방법이다.

 

“내 것”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을수록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 쉬워진다. 사랑하는 아내, 자녀들은 내 것이 아니다. 그들은 각각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존귀한 자이다. 내 소유가 아니기에 그들을 조정할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가장 가깝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친밀한 관계일수록 처음 만났을 때의 존중하는 마음을 회복해가야 한다. 이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이웃과 열방을 향해 확장해 가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나의 풍성한 삶이 우리와 공동체의 풍성한 삶으로 나타나는 것, 그것이 바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이다. 모욕과 비방과 고통을 당하는 삶에서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종의 진정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를 돌아가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