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실제는 문제와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다”
생각과 선택의 가치는 테이블을 벗어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나타난다. 문제가 일어나는 삶의 자리에서 진짜 믿음과 인격의 성숙이 드러난다. 테이블 위에서나 평범한 일상에서는 대단한 믿음의 사람인 것 같은데, 심각한 문제의 현장에서는 그 믿음과 인격을 찾기보기 어려운 이가 있다. 반면에 평범한 일상에서는 두드러진 것이 보이지 않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탁월한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헌신하는 이가 있다. 그래서 믿음과 인격의 실제는 일상의 자리와 문제가 있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상의 자리에서 정직과 성실로 일관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문제가 있는 곳에서도 여전히 마음과 생각을 지키고 소중한 가치를 선택하는지, 그것들을 살펴보면 그 믿음과 인격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할 때에는 누구나 잘 할 수 있지만, 문제가 있는 힘겨운 상황에서는 누구나 잘 할 수 없다. 믿음과 인격의 훈련이 된 사람이 잘 할 수 있다. 어떤 문제나 위기의 상황에서는 일단 멈추어 생각한다. 도망가거나 모른 척하며 외면하지 않는다. 잠시 멈추어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한다. 당황스럽고 힘겨울수록 잠시 멈추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숨을 깊게 마시고, 상황을 파악하고, 소중한 가치를 불러와 생각한다. 계산 하기보다 소중한 가치를 생각한다.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고, 더불어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을 세워줄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한다. 그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함께 가야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멈추어 생각하고 가치를 적용하여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 믿음이 성숙한 사람의 실제이다. 두려워서 비겁하게 숨었던 것, 걱정과 염려와 주저 않았던 것, 잃지 않기 위해 외면 했던 것,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정직을 버렸던 것, 뭐 이런 것들을 벗어버리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사랑을 선택하고, 비록 자신이 어려워지고 힘들지라도 이웃을 사랑하고 세워주는 이웃 사랑을 선택하는 삶,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제자의 성숙이다.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마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