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바라보다”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난은 무엇인가를 깨닫고 배우고 성장하게 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고난을 온전하게 이해하거나 설명할 순 없다. 그러나 고난 없이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갈 수는 없다. 그러니 고난 중에 잠잠히 십자가를 바라보며,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주님을 닮아가는 제자의 삶의 모습이다. 마치 풍랑 중에 괴로이 노를 저었던 제자들처럼 말이다. 절망 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힘겹게 노를 젓는 것은, 하나님이 그곳에서 건져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 혹 그리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고, 그 은혜의 풍성함을 이미 누렸고, 누리고 있기 때문에 믿음으로 그분을 바라본다. 주님을 향해 시선이 몰입 되었을 때에는 그 어떤 외적, 내적 고통으로 인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님에게 몰입하여 물 위를 걸었던 베드로처럼 말이다. 놀라운 기적이 일상이 되고, 삶의 현장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경험한다. 그런데 갑자기 불어오는 강풍에 주님을 놓치고, 삶이 고난 속으로 빠지면 두려움이 순식간에 찾아온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 했고, 물 위를 걷는 놀라운 체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향한 시선을 놓치면 언제든지 두려움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 그렇게 연약한 존재이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다. “주여, 구원하여 주소서.”라고 외치지 않으면 두려움과 절망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힘없는 존재이다. 그 연약하고 힘없는 인생을 찾아온 주님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구원이고, 살아가는 능력이고, 용기 있는 선택이다.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마 14: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