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의 지”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는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라는 의미이다.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새로운 배움과 변화와 성장을 위한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데 굳이 다른 학습할 것을 찾거나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식과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 안다고 생각하면 더 넓은 경험과 지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고, 그 삶은 변하지 않고 고착화된다. 그러나 자신이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비로소 공부하기 시작한다. 필요한 자료를 찾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잘 모르던 것을 알았을 때는 기쁨의 감정뿐만 아니라 삶이 변화하고 성장한다. 진정한 고수는 잘 안다는 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말과 행동과 삶에서는 깊고 넓은 그 무엇을 느낄 수 있다. 잘 안다고 말하기 전에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겸손히 인정할 때, 변화와 성장의 기회가 온다. 하나님에 대한 앎도 그렇다. 어떻게 온전하지 않는 내가 하나님을 다 알 수 있겠는가? 그동안 하나님을 경험하고 알았던 것이 많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하나님을 다 안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만날 때면 바로 들어난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해하고 인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아직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잘 모르는 것이다. 사역도 그렇다.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추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와 다양한 것들이 융합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대에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들이 있다. 이전의 지식과 기술과 경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대를 온전히 감당하기 힘겨울 때가 있다. 그럼에도 잘 알고 있고, 잘 할 수 있다고만 생각한다면 다음세대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잘 알지 못한다는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도전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쇄신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손에 끝까지 쓰임 받지 않겠는가. 녹슬어 끝나는 인생이 아닌 닳고 닳아 끝까지 쓰임 받는 인생으로 살아가길 원하기에 잘 모른 것이 아직 많다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배움의 자리로 들어간다.
“또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 떼를 따라다니던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 대상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