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견뎌내고 있는가?”
고통은 실재한다. 그것이 육체적이든 혹은 정신적이든 실재하기 때문에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주관적이기에 어떤 이에게는 심한 고통이 어떤 이에게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고통을 견뎌내는 정도의 차이는 그것을 견뎌내는 훈련의 차이에서 온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통을 견뎌내며 훈련했다면 웬만한 고통은 견뎌낼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고통을 견뎌내는 훈련을 통해서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어떻게 그 고통을 견뎌내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게 나온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의 해결 없이 그저 고통을 참고 또 참고 견뎌낸 것과 고통의 문제의 원인을 알고 치료하고 해결하며 견뎌내는 것은 다르다. 고통에 대한 적응력과 성장은 두 개의 경우 모두 일어날 수 있지만, 그 삶의 내용과 건강은 다르다. 전자의 경우 육체적인 고통의 치료 없이 그저 견뎌내기만 했다면 분명 그 부분에 심각한 문제와 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 내면의 고통의 문제도 역시 적절한 치유와 적절한 적응력을 키우지 못했다면 삶의 우울과 두려움에서 자유할 수 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라면, 그 고통이 몸의 문제이든 정신적인 영역이든 그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을 알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기에 그 고통의 문제들을 치유하고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고통이 찾아와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견뎌낼 수 있다. 단지 참는 수준이 아니라 육체와 내면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유하기에 그 고통의 과정들을 견뎌낼 수 있다. 고통에 대해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지만, 고통을 통해서 성장하고 예수님을 닮아가길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분명 후자의 경우이다. 단지 고통을 견디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 고통의 원인을 깨닫게 하고, 그 고통의 시간들과 함께 한다고 약속하고, 온전히 치유하고 회복할 것이라는 소망을 준다. 그래서 고통은 실재하지만, 그 마음과 삶에 평화와 자유가 있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는 지혜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구한다. 그 하나님의 은혜 없이 매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 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계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