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자꾸만 보고 싶은 아이

by PastorKang posted Ma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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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보고 싶은 아이”

 

큰 아이가 태어난지 6개월이 채 안 되었을 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이는 한국을 떠나 먼 나라에서 생활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를 양육해 본 경험이 없었고, 그저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적응하고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기에 두려움이 없었다. 진짜 용감해서가 아니라 무식해서 용감했던 것이다. 그 아이가 자라 이제 대학생의 삶을 살아간다니 참 신기하고 놀랍다. 무엇보다도 감동이 있다. 하나의 은혜와 인도에 무한 감동이 밀려온다. 그때 공동체가 함께 예배할 때마다 아이들을 위해 축복 했던 시간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이들을 축복할 때 은혜의 강물이 흘렀다. 힘들고 어려웠던 마음을 은혜의 눈물로 씻어주며 위로해 주었다. 공동체 안에서 한 몸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저 아이들을 축복 했을 뿐인데 말이다. 아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공동체는 기뻤고, 막힌 담을 무너뜨렸다. 때로는 아이 돌보는 것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것은 그 아이가 주는 기쁨과 평화와 감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어린 아이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린 아이를 통해서 엄마 아빠 그리고 공동체로 흘러갔던 것이다. 아이가 무거운 짐이 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아이로 인해 실제적인 필요와 내면의 기쁨으로 채워진다. 어린 아이와 같은 순전한 마음, 솔직한 감정의 표현, 꾸밈없는 반응을 하나님 아버지는 기대한다.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계속해서 보고 싶은 어린 아이, 기대되고 설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가. 그려져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린 아이로 서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주일 아침에 웃고 떨들고 삐치고 또 다시 웃고 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그립다. 코로나야 빨리 사라져라! 아이들이 보고 싶다.

 

 

“예수께서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막 10: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