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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 삶은 무엇인가?

by PastorKang posted Nov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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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 삶은 무엇인가?”

 

땅을 경작하여 그곳에 씨를 뿌리고, 땀을 흘려 가꾸어 열매를 추수한다. 누군가 땅을 경작하고, 누군가 씨를 뿌리고, 누군가 땀을 흘려 가꾸고, 누군가는 열매를 거두고 누린다.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도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내가 애썼기 때문에 반드시 내가 열매를 거두어 그것을 누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열매를 누릴 수도 있지만, 그 다음 세대, 그 다다음세대에 가야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반드시 자신의 때에 열매를 맺고 그것을 누려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욕심이다. 자신이 열매를 거두면 좋고, 거두지 못해도 좋은 것은 다음세대의 그 열매 맺는 것을 미리 보기 때문이다. 헌신과 희생 그 자체로 행복하고 만족하면 그 다음세대를 통해서 열매 맺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눈 앞에서 자신의 삶에서 보는 것처럼 말이다. 반대로 자신의 때에 열매를 거둔다고 해서 자신이 잘 난 줄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 심하면 교만이다. 누군가 경작하고, 뿌리고, 땀을 흘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의 열매임을 알기에 그 열매를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나누고 베풀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심고 가꾸었는데 열매를 누리지 못한다면 정말 아쉽고 서운할까? 일반적으로 그럴 수 있다. 충분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럴 수 없다. 믿음의 사람은 부르심을 알고, 그것에 충성한 것으로 얼마든지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한 결과에 서운함과 아쉬움 그리고 나누고 싶지 않은 아까움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것과 내 것을 구분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이 내게 맡겨준 것이고, 그것에 충성하면 얼마든지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것과 내 것을 구분하며 자신의 것을 챙기기 시작하면 아쉬움, 서운함, 아까움 심지어 분노와 원망이 일어난다. 하나님을 온전히 인정하는 삶은 자신의 자리가 경작하는 자리든, 심는 자리든, 가꾸는 자리든, 열매를 거두는 자리든 그곳을 거룩한 곳으로 알고 충성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열등감 혹은 우월감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다. 부르심의 자리를 알고, 충성하면 얼마든지 기뻐하고 만족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열매맺는 삶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에 열매를 거두어야 열매맺는 삶이 아니다. 땅을 경작하는 것, 씨를 뿌리는 것, 가꾸는 것, 추수하는 것, 각각의 부르심과 역할에 충성하는 것이 바로 열매맺는 삶이다. 한 달란트,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 각각에 사명과 역할에 충성할 때 주님은 동일하게 칭찬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크고 작은 것, 많고 적음의 차원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것을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명과 역할에 충성하며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삶을 선택하고 살아낼 수 있다. 세속적인 유혹과 비교로 인해 엄청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면 진짜 열매 맺는 삶을 누릴 수 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대하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