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필요에서 동행으로

by PastorKang posted Jan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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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서 동행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이 얻기 위해 일을 한다.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하는데, 그 일을 하다보니 그 안에서 삶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한다. 그 일을 통해서 사람을 도와주고 나눠줄 수 있고, 사랑과 정의를 세워 갈 수 있으니 삶의 만족은 높아지고 행복을 경험한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것을 흘러 보낼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도 개발하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상승하니 삶의 질은 높아진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위치에 있든 그곳에서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위해 그 일을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사명을 발견하고 충성하는데, 살아갈 수 있는 재정도 더불어 들어오니 얼마나 좋은가.

 

문제는 사명을 발견하여 충성하는데, 살아갈 재정이 부족하여 힘겨울 때이다. 또는 일을 해서 돈을 벌지만, 그 일 안에서 사명은커녕 소중한 가치 하나도 찾지 못할 때이다. 이 두개가 한꺼번에 겹쳐 돈도 못 벌고, 가치도 찾지 못할 때에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어쩌면 좋을까?

 

돈에 가치를 두고, 돈을 찾아가면 돈을 묵상하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길을 찾아갈 수 있다. 그런데 돈을 더 많이 벌어도 만족과 행복은 찾을 수 없다. 돈이 많으면 잠시 좋은데, 그것이 내면의 기쁨과 감사와 만족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돈은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끊임없이 더 많이 갖아야 한다고 착각하게 한다. 돈이 많아야 인생의 만족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게 한다. 돈의 힘이 엄청나고, 그 힘이 얼마나 삶을 화려하게 포장 하는지, 멈추어 각성하지 않으면 그것이 진짜이고,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돈은 필요한 도구이지, 그것 자체가 삶의 목적은 아니다. 돈은 편안을 주지만,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주지 못한다. 그런데 돈의 적고 많음을 떠나서 돈을 잘 사용하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 물론 지나치게 가난하여 일용할 양식이 없다면, “어떻게 돈을 잘 사용할 것인가?”는 사치일 뿐이다. 그래서 ‘일용할 양식’을 날마다 구하며 성실하게 일한다. 일용한 양식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삶은 많이 있을 때에는 흘러 보내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부족할 때에는 불편한 것을 견디며 인내를 배울 수 있는 은혜의 기회로 삼으며 자족할 수 있다. 단번에 배울 수 있는 수준의 삶은 아닐지라도 지속적으로 선택하고 찾아가야 한다. 그러니까 돈의 필요만 채우기 위해 일할 것이 아니라 진짜 삶의 만족과 행복을 주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베드로의 삶의 가치와 시선이 물고기에서 사람으로 바뀐 것처럼, 물질적인 필요에서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동행하는 것으로 변화된 것처럼 말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정체성과 사명을 발견하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선택을 하고자 한다. 항상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만족과 행복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동행하고자 한다. 이제 예수님을 필요로 사용하는 수준에서 함께 동행하는 삶으로 성장해야 하지 않겠는가.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눅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