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누림과 믿음의 순종”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는 귀한 선물이다. 그런데 값없이 받은 은혜의 선물이라 해서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은혜의 선물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구원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은혜의 선물을 누리고 있다. 나의 의로움이나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은 은혜이다. 그 은혜의 선물을 위해 치른 희생과 헌신의 위대한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다. 그 은혜의 흔적은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마음과 삶의 모든 곳에서 나타난다. 은혜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 본척 하는 것이다. 순간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욕심만 바라보기 때문에 그 은혜의 흔적은 아웃 포커싱 되어 사라진다.
결코 그 은혜와 사랑을 부인할 수 없는데, 그것을 모르는 척하고 밀어버리니 얼마나 못된 인생인가. 그 은혜를 인정하고 고백 하면서, 왜 자신이 주인공으로 드러나고 싶어하는지, 참 못됐다. 은혜의 감격이 클수록 그리고 살아 있을수록 어떤 희생과 헌신과 섬김도 전혀 아깝지 않다. 상황을 판단하고 계산하면 효율적이지 않은 것이 분명한데도, 그래도 섬김의 자리로 나아간다. 이성적인 판단을 뛰어넘어 그저 그 은혜로 인하여 살아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하여 그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 역시 주님의 손에 맡긴다. 생명을 주고 살게 한 주님이 그 인생을 인도하고 보호하지 않겠는가? 믿음의 순종은 일상에서의 은혜의 누림이다. 계산하여 손해 볼 것과 힘든 것은 피하고 쉬운 것만 찾아가니, 은혜의 누림을 통한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겠는가. 그 삶에서 믿음의 순종이 없는데 그 기도의 역사가 일어나겠는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역사하는 풍성한 삶은 일상에서의 믿음의 순종을 통해서 나타난다. 보통 은혜의 역사가 나타나는 믿음의 순종은 조금 더 어렵고, 불편하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에 있다.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눅 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