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by PastorKang posted Apr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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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출애굽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이 한 것이 무엇인가? 없다. 그들은 가만히 있었을 뿐이다. 그들은 가만히 서서 하나님이 행하는 놀라운 기적을 바라보았을 뿐이다. 농구 공으로 슛을 날릴 때, 오른손이 다 하고 왼손은 그저 거들 뿐인데, 출애굽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 거드는 왼속 역할 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저 관중석에서 선수들이 행하는 것을 바라보았을 뿐이다. 출애굽의 기적과 인도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는 관중들이 제일 말이 많다. 말로는 코트에서 경기하는 선수보다 훨씬 잘 할 것 같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왜 그렇게 했냐?” 출애굽의 구원의 역사를 바라만 보았던 이스라엘 백성도 그와 비슷하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은 하지 않고, 말로만 일을 하기 때문에 제일 말이 많다. 놀라운 구원과 기적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왜 그렇게 말이 많을까? 마치 군대도 가지 않았던 사람이 군대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잘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것은 현장에서 뛰며 직접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왜곡과 과정이 심하고, 자기 자랑이 많고, 원망과 불평도 엄청나다.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고통 당하며 함께 뛰었다면 쉽게 말하지 않는다.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고, 좋은 열매가 없을지라도 함부로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함께 고난의 길을 걷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비난하고 조롱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없기에 자신의 입맛대로 판단하고 엉뚱한 소리를 낸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좋은 열매를 함께 누리고 있다면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이 마땅하다. 혹 어려운 상황에 처할지라도 그 은혜를 기억하고 잠잠히 견디며 기다리고 겸손과 여유로 반응하는 것이 옳다. 조금 더 나아가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묻고 함께 참여하는 것이 은혜 입은 자의 기본 자세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받았다면, 그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이곳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에 합당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감사의 고백으로 충만한가? 아니면 원망과 불평을 쉽게 하는가? 가만히 서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없이 살았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가? 역경 앞에서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고 있는가? 아니면 원망할 대상을 찾고 있는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닮아가고자 하는가? 아니면 교만과 안주의식에 빠져 있는가? 이제 관중석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만 하는 제자가 아닌, 삶의 코트에서 땀을 흘리며 주님과 함께 뛰는 제자로 살아가야 한다. 많은 말보다 말씀에 순종하고 몸과 일상의 삶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 13: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