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생각의 여백

by PastorKang posted May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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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여백”

 

분노의 감정을 쏟아낸 후 좋은 것이 있었는가? 많은 경우가 후회하고 부끄러워 한다. 분노한 것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여전하다. 혹 분노의 감정이 정당 했을지라도 그것을 쏟아내면 기분은 좋지 않다. 시원하거나 자신감이 상승할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 마음이 평안하지 않다. 분노의 감정이 동기와 목적이 되어 무엇인가를 할 때도 역시 선한 것이 없다. 분노의 감정이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상승시킬 수는 있지만, 결국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마음이 굳어지고, 뼈는 썩기 마련이다. 분노의 감정을 품거나 그것을 쏟아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것들이 없다고 정리하는 것이 편하다. 그런 후에 “그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부정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마음과 삶의 평화를 누릴 수 있을까?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는 것이 가장 탁월한 선택인데, 어떻게 살아가면서 감정이 좋을수만 있겠는가? 내가 반칙을 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반칙적인 태클이 있는데, 좋은 감정만 갖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반칙적인 태클이 있다고 해서, 그 경기를 끝낼 것인가? 그렇지 않다. 반칙이 있어도 경기는 계속된다. 다양한 반칙적인 상황에서 여러 감정을 경험하고, 그것을 견대내고 버티며 뛰어넘어 그 인생의 경주를 완주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반칙적인 태클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대처하여 뛰어넘을 수 있다면, 마음과 삶의 평화를 지킬뿐만 아니라 인격적 역량을 확장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경기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 

 

어떻게 반칙적인 태클에 반응하고 대처해야 잘 하는 것일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반응의 공통적인 분모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다. 마음이 조급하면 생각없이 실수할 수 있지만, 숨을 고른 후에 반응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이롭게 살릴 수 있다. 이미 감정이 흥분 했는데, 어떻게 숨을 고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가?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이 침투 했을 때, 의식적으로 1분 동안 들숨과 날숨을 깊게 반복해 보는 것이다. 감정의 영역에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백에 자신이 선택하고 행동했을 때의 결과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그것이 쉽지 않는 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훈련을 통해서 익숙해지면 이전보다 가벼워지고, 그 생각의 여백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생각의 여백을 더 많이 확보해가는 것은 마치 마스터 운동 선수들이 힘을 빼는 것과 같다. 힘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잠시 속도는 낼 수 있지만, 금새 에너지가 바닥이 나고 지친다. 이것은 초보들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고수, 마스터 선수들은 힘을 줄 때와 힘을 빼고 쉴 때를 잘 알고 그것에 익숙하게 때문에 편하게 할 수 있다. 편하게 한다고 해서 속도가 주는 것은 아니다. 효율적으로 힘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도 좋고, 좋은 속도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그러니까 힘을 빼고 생각의 여백을 확보한 후에, 어떤 반응과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침투하여 공격할 때, 잠시 멈추는 연습을 통해 생각의 여백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효율적으로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찾아갈 수 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 잠 14: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