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그래도 하나님을 향해 걸어간다

by PastorKang posted Jan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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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나님을 향해 걸어간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마치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것처럼 볼 수 있게 하고, 바라는 것들을 지금 손으로 쥐고 살아가게 한다. 믿음은 잠시 후의 것을 지금 이곳에 가져와 삶에 적용하여 살아가게 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위한 헛된 신념을 믿음이라 하지 않는다. 믿음은 이미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하여 보이지 않는 것들과 바라는 것들을 미리 바라보며 믿음의 가설을 세우고 삶과 열매로 그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나님의 마음과 성품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 할수록 그 믿음의 가설은 이론적인 가설이 아닌 매우 실재적인 역사로 나타난다. 믿음은 추상적인 것 같지만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믿음은 비과학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과학적이다. 과학적 방법론이 경험되고 증명된 것들을 기초로 하여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이론적인 가설을 세우고, 그것들을 증명해 가는 방법론인 것처럼, 믿음도 그 믿음의 경험들을 기초로 하여 보이지 않는 것과 바라는 것들에 대한 믿음의 가설을 세우고, 믿음의 순종을 통해서 그것들을 나타내고 이루어가며 그것을 증명한다.

 

믿음이 완벽해서 믿음의 순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온전해서 믿음의 역사를 증명하는 것도 아니다. 비록 완벽한 믿음은 아니지만, 불완전한 믿음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의심과 불안이 섞여 있는 믿음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그 상태를 고백한다. 다른 길도 찾고, 실제로 다른 길로 가보았지만, 그곳에 진정한 만족과 기쁨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실패자의 마음으로 믿음의 길로 돌아간다. 다른 길은 없고 믿음의 길밖에 없기에 얼떨결에 순종 하기도 한다. 그런 실패와 불안전함과 부끄러움이 많이 묻은 믿음의 순종이지만, 하나님은 그 마음 중심을 보고 긍휼히 여기며 믿음의 경험으로 그 삶을 이끈다. 

 

마음과 삶이 깨끗해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결케 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나아가니 하나님은 그 마음을 기쁘게 받는다. 긍휼히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니, 교만할 여유가 없다. 선 줄로 착각하면 금새 넘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겸손과 정직한 마음과 긍휼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자세로 살아간다. 이것이 계산하여 답을 얻을 수 없는 마음 상태과 삶의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가고, 사명을 감당하고, 믿음의 역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하고 있는 이유이다. 믿음의 역사는 당연한 것이 아닌 마음을 긍휼히 여기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이다. 그 은혜의 역사를 경험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심 섞인 순종으로 나아가는 그 자녀를 긍휼히 여기며 돌보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여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해결 할 순 없지만, 주님 손에 올려 드리니 좀 어떻게 해 주세요.” 그렇다. 힘겨운 시간과 아픔의 무게가 있어 헤매지만, 그래도 삶의 발걸음은 하나님을 향해 간다. 때로는 원망과 불평과 분노가 있고, 때로는 무기력하여 좌절하지만, 그래도 주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 그렇게 걷다 보면 온전한 삶에 가까이 가지 않겠는가.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요 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