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by PastorKang posted Mar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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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이상 국가’에 필요한 네 가지 덕목인 “지혜, 용기, 절제, 정의”를 말했다. 지혜는 수호자들이 가진 지식이고, 용기는 어떤 경우에도 소신을 보존하는 것이고, 절제는 더 나은 부분과 더 못한 부분 가운데 어느 쪽이 통치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이고, 정의는 이것들의 결과이다. “상호 참견과 교환이 불의일세. 반면 상인계급과 보조자 계급과 수호자 계급이 각기 제 할 일을 함으로써 나라 안에서는 제 구실을 하게 하는 능력, 이것이 정의일 것이며, 이것이 나라를 올바르게 만들어 주겠지?”(국가, 제4권 434c). 플라톤이 말하는 정의는 수호자, 군인, 상인, 농민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을 넘어가지 말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것이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그의 제자 플라톤의 이상 국가에 대한 생각이다.

 

플라톤 철학의 추종자였던 기원전 1세기 로마의 키케로는 플라톤이 말한 결과로써의 정의가 아닌 과정으로써의 정의를 말했다. 그는 집정관으로 있으면서 로마 공화정의 귀족 계급과 평민 계급 간의 화해를 위해 노력했고, 정치에서 은퇴한 후에 <의무론>을 썼는데, 여기에서 키케로가 말한 정의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라.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간의 의무를 교환해야 한다. 기술과 노동과 재능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키케로의 <의무론>이 말하는 핵심이다. “길 잃고 방황하는 자에게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마치 자신의 등불로 다른 사람의 등에 불을 붙여 주는 것과 같다. 그런데 남에게 불을 붙여 주었다고 해서 자신의 불빛이 덜 빛나는 것은 아니다.”(의무론, 1:51). 서로 나누고,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고 말한 것이다.

 

키케로가 본 것처럼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사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 자기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적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경험과 지혜와 열정을 나누며 다른 사람들을 돕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사명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예수님처럼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며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성실하게 돈 벌어서 자신의 유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즐거이 나누어야 한다. 공부해서, 돈 벌어서 남 주는 자가 그 인생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것이고, 진짜 복된 자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나누며 살아가는 인생 자체는 얼마나 풍성 하겠는가. 하나님 보기에 그 인생이 얼마나 사랑스럽겠는가. 하나님은 더 많이 맡기고 더 나눌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어 은혜의 강이 계속해서 흘러가게 할 것이 분명하다. 나누고, 퍼 주어도 마르지 않는 샘, 나누고 베풀어도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밝게 비출 수 있는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게 할 것이 확실하다.

 

“이는 너희에게 안식일 중의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레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