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좋은 사람들

by PastorKang posted Jun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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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누구랑 음식을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랑 함께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무엇을 먹든, 어디를 가든 충분 이상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반면에 불편한 사람과 함께 하면 어떤가? 고급 음식을 먹든, 멋진 장소를 가든 여전히 불편할 뿐이다. 겉보기에 화려한 것을 자랑할 수 있지만, 그 내면은 어둠이 짙게 다스린다. 그런 곳에서는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행복을 경험할 수 없다. 고된 육체의 노동을 하거나 강도 높은 육체의 훈련을 할 때, 비록 육체는 지치고 피곤하지만 함께 하는 이들과는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기 때문에 더욱 친밀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반면에 육체적으로 별로 어려움이 없지만,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곳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정신적 고통과 관계의 심한 고통으로 매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그곳은 지옥과 같은 삶이 아니겠는가. 겉으로 드러나 터질 때까지 그 고통과 압박으로 인해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견뎌야 하는가? 그것은 육체의 고통과 훈련을 견뎌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육체의 훈련은 참고, 버티고, 끝까지 견디다 보면 점점 더 나아지고 강해지고 든든하게 설 수 있지만, 정신과 관계의 고통은 참을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더 우울해지고,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다. 더 이상 피할 길이 없는 막다른 길에서 어찌할 바를 찾지 못한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손을 잡아 건져내야 한다. 

 

‘누구랑 함께 하느냐?’는 인생의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부모와의 만남은 나의 의지와 선택과 상관없이 주어졌다. 부모와의 만남은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부모와의 만남이 내 인생에서 첫 번째 큰 행복이고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결과이기에 기분 좋게 최고라고 인정하는 수준이 아니다. 하나님이 은혜의 선물로 주었기에 부모와의 만남은 언제나 최고이고, 첫번째 만난 최고의 행복이다. 이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부모와의 만남이 최고라고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부모와의 만남 이후 수많은 만남이 일어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과 배우자와의 만남이다. 나보다 나를 더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필요를 채워주고, 언제나 함께 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하나님과의 만남은 최고 중의 최고이다. 다른 모든 것이 없어도 하나님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구원하고 보호하고 인도하고 상 주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데, 어찌 두려워하고 절망할 수 있겠는가?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에는 빛으로 인도하고, 가파른 산을 오를 때에는 손잡아 주니 언제나 안전하다. 좋은 배우자와의 만남, 좋은 멘토와 동료들 그리고 제자들과의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주어진 행복을 누리는 축복의 현장이다. 

 

내게 좋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나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내게 좋은 사람이 아닌가. 내게 좋은 사람들이 있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그들의 필요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위로와 격려 그리고 사랑과 존중의 태도로 섬긴다면, 그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런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 늘 행복하고 즐겁고 에너지가 충전되어 기분이 좋다. 오랜 만에 만나지만, 늘 가까이에 있었던 것처럼 전혀 어색하지 않고 친밀하다. 만나면 좋고, 또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작은 섬김과 나눔으로 그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그 행복의 누림은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주어진 은혜의 결과물들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기다렸던 것처럼, 나도 그들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기다림으로 누리는 행복이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시 8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