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초보의 자세

by PastorKang posted Jul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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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자세”

 

자신감을 가지고 자원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후회할 때가 있다. “어, 잘못 온 것 같다.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새로운 분위기와 어려운 사람들로 인해 긴장감과 압박감이 상승될 때 찾아오는 순간적인 생각이다. 그렇지만 뒤로 무를 수 없고 앞으로 가야만 하기 때문에 버티고 견뎌야 한다. 힘들다고 피할 수 없기에 정면 승부해야 한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감당해야 역할과 책임이다. 그렇게 새로운 시작과 도전은 그 강도의 차이가 있지만 힘겹고 외롭고 서럽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돌아갈 수 없지 않은가. 어떻게든 버티고 견디고 적응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 힘겨운 시간을 견디다 보면 외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단단해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처음 시작에 있어서 능력은 무엇을 잘 해내는가보다 얼마나 잘 견디는가에 있다. 초보가 탁월하다 해도 고수보다 잘하지 못한다. 신병이 탁월한 체력과 실력이 있어도 그 일을 오랫동안 해 온 고참을 능가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처음 시작은 견디는 것 자체가 능력이다. 버티고 견디는 충분한 시간을 거쳐 능숙하게 적응할 때 비로소 그 직책에 맡은 역할과 책임을 감당할 수 있다. 거기까기 가기에 얼마나 많은 수고와 눈물이 있었는가? 그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 이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바로 알고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도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역할에 충성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에 적절한 권위와 존경을 얻을 수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다 쏟았고, 모든 조롱과 모욕을 당했다. 그 섬김으로 말미암아 오늘 내가 살았고, 예수님을 따라간다. 지금 내가 열매를 수확하여 누리고 있는 것은 누군가 땅을 만들고, 씨를 뿌리고, 땀을 흘려 가꾼 희생과 헌신의 결과이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누리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기에 선한 청지기로서 필요한 이들에게 흘러 보내야 한다. 그리고 나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하여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땀을 흘려 가꾸는 희생과 헌신의 자리로 들어가야 한다. 공짜만 바라고, 편한 것만 찾고, 대접 받는 것에만 관심 가질 것이 아니다. 대접받기 원하면 먼저 대접하는 것이 옳은 것처럼, 희생과 헌신의 자리에서 땀을 흘려야 비로소 열매가 있다. 선 줄로 착각하지 않고, 처음 시작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버티고 견뎌내는 초보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초보 때의 시간이 가장 힘들지만, 그때가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다. 초보의 마음가짐으로 더욱 자세를 낮추어 버티고 견뎌내며 열정을 쏟으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물댄 동산처럼 퍼주고 또 퍼주어도 마르지 않는 복된 삶, 은혜의 통로로 쓰임 받는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