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3.01.26 12:10

정의와 자비의 완성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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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자비의 완성은 사랑이다”

 

자유와 평등은 꼭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다. 그런데 이 둘은 아이러니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면 유익을 얻는 무리들이 있지만, 반대로 기본적인 삶을 잃어버리는 사회적 약자들이 있다. 그러니까 개인의 자유를 강조할수록 출발선의 불평등은 커지고, 평등의 소중한 가치를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반대로 평등을 강조하며 삶의 기본적인 권리를 세워가면 개인의 자유에 제한이 따른다. 더 많이 가졌다는 이유로 더 많은 희생을 해야 하는 무리들은 개인의 자유에 대해 침해를 주장하고 불만의 소리를 높이기 마련이다. 자유와 평등은 참 멋진 가치들이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겨 균형잡힌 가치들로 세워가는 과정은 험난하다.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에 이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완벽한 자유와 평등은 아니지만 보다 더 온전한 상태와 균형을 잡아가기 위해서 자유와 평등에 대한 개념 이해와 적용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고 찾고 갱신하는 것을 멈출 순 없다. 왜냐하면 그것을 꼭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기 때문이다.

 

정의와 자비의 관계도 그렇다. 이것들 모두 소중한 가치이기에 지켜내야 한다. 그럼에도 둘 사이에는 여전히 아이러니한 관계가 존재한다. 자비 없는 정의는 지나치게 딱딱해서 부러질 수밖에 없고, 정의 없는 자비는 지나치게 물렁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죄와 허물에 대해서 정의만 적용하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법적인 영역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고, 이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의 적용은 죽음인데, 살아남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살아남아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은 자비의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반대로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인데 하나님의 자비만 강조하면 하나님의 정의는 어떻게 찾을 것인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 결코 쉽게 생각하지 않고 엄격하게 다룬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고, 엄격하게 심판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하나님을 경외할 것에 대해서 경고한다. 그러므로 정의와 자비의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적용을 위해서는 역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며 찾아가야 한다.

 

정의와 자비의 하나님의 성품은 서로 모순된 관계일까? 정의와 자비, 자유와 평등은 함께 하기에 불편한 관계일까? 어떻게 서로 모순되어 보이고, 불편해 보이는 역설의 관계를 해결할 수 있을까? 불완전한 이 세상에서는 완전한 해결책은 없다. 완전한 해결책이 있을지라도 불완전한 세상에서 그것을 완벽하게 적용할 수 없다. 조금 더 완전에 가까운 혹은 온전한 것으로 적용할 수 있을 뿐이다. 죄로 말미암아 깨어진 세상, 불완전한 세상에서 하나님은 사랑으로 정의와 자비를 완벽하게 이루었다. 정의와 자비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줌으로써, 죄에 대한 정의와 용서에 대한 자비를 온전히 이루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정의와 자비가 더 이상 역설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어 죄인을 살리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어 죄인을 살린 까닭은 나같은 죄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이고, 정의와 자비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동기와 목적이다. 더 나아가 자유와 평등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원칙이다. 이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하여 그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마음이 가난한 자가 아닌가.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자비가 실현되니, 그들의 인생이 복되지 않는가. 비록 완벽하진 않지만, 자신을 내어주어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씩 더 닮아가고, 조금씩 더 온전할 수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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