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영적 지도자

by PastorKang posted Aug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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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지도자”

 

책이나 영상을 통해 역사, 지식, 정보와 같은 것은 배울 수 있지만, 운동, 사람과 조직과의 관계, 리더십, 비전, 정체성과 사명과 같은 것은 현장에서 보고 몸으로 익혀야 배울 수 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안다고 해서 진짜로 아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지식적인 앎이지, 경험된 앎은 아니다. 그를 직접 만나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내면의 이야기를 나눌 때 비로소 지식을 뛰어넘은 경험된 진정한 앎의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책상에 앉아 삶을 배우는 것은 매우 제한적인데, 그것이 최고이고, 정확하다고 고집하면 현장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공감은 전혀 얻을 수 없다. 

 

목사가 교회 공동체의 리더로서 그네들의 삶의 현장의 보고 듣고 몸으로 경험하지 않으면, 아무리 탁월한 스피치라 할지라도 그네들의 공감은 얻을 수 없다. 현장의 경험과 공감이 없는 목사는 ‘자, 이렇게 하고, 이렇게 사는 것입니다!’라고 선포하고 보여주는 엘리트가 될 수 있으나, 현장에서 한 걸음씩 인도하고, 때로는 친구로서 옆에서 동행하고, 때로는 선한 목자로서 위로와 격려의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고, 때로는 영적 부모로서 안아주는 멋진 리더십은 될 수 없다. 책상에서 배운 이성과 지성은 현장의 경험과 공감력과 전문성을 겸비할 때 균형잡힌 진정한 영적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이성과 지성의 훈련은 쉽지 않지만, 현장의 경험과 공감력과 전문성의 훈련은 이보다 훨씬 더 어렵다. 영적 지도자는 아니,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편한 것, 쉬운 것을 선택하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불편하고 어렵고 힘겨운 것을 선택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것에 집중한다.

 

삶의 목적은 분명하지만 아직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인 삶의 자리와 역할과 방향을 찾고 있다면, 이성과 지성의 훈련 뿐만 아니라 현장으로 들어가 몸으로 부딪치며 깨닫고 익혀야 한다. 일상의 삶과 일터와 공동체의 섬김의 현장과 다양한 만남의 자리에서 나의 영적 은사들은 어떤 것인지를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다. 그곳에서 마음을 다해 열정을 쏟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능력과 재능이 있는지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을 수 있다. 고유한 기질은 무엇이고, 다른 기질의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하고 협력해야 하는지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그곳에서 보고 듣고 몸으로 익힌 수많은 경험들은 소중한 영적 자산이 된다.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연결하면 자신의 삶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해야 할지 찾을 수 있다. 이성과 지성은 현장의 경험과 공감과 전문성을 만나야 시너지가 일어나고 균형잡힌 영적 지도자로 온전히 성장할 수 있다. 이 원리는 어떤 영역에서든 진정한 리더십과 선한 영향력을 위한 기본이다.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시 9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