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오만과 편견 깨기

by PastorKang posted May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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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깨기”

 

타문화권의 사람과 함께 하다보면 서로의 문화가 얼마나 다른지 아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동일한 문화권에서도 세대의 격차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고, 심지어 한 가정에서도 서로의 차이가 있는데, 타문화권의 사람과의 다름은 있을 수밖에 없다. 서로의 문화가 다른 것은 차이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오만과 편견은 타문화에 대한 우월감으로 작용하게 한다. 이것은 지난 역사의 흔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근거한 신념과 확신이 지나치면 다른 세대를 비난하고 정죄 하기도 한다. 세대의 다름을 차이로 보지 않고 옳고 그름의 문제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바라보니 갈등과 다툼과 소통의 부재가 일어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모든 상황과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그 한계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실제적 상황에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틀렸다고 비난하는 경우들이 있지 않은가. 비록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그들을 이해하고자 애쓸 필요가 있다. 다른 것이 무엇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소통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고 그들의 성장을 위해 애쓰면서 깨닫는다. 그것은 자녀의 성장은 부모의 성장과 더불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자녀가 살아가는 시기는 부모 세대의 시대정과 가치와 삶의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서로 다름으로 인한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갈등을 해할 것인가?’ 하는 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이다. 부모의 권위에 무조건인 순종을 기대하기 어려운 때가 오고, 점점 더 증가한다. 인격 대 인격으로 존중하며 자녀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공감할 때 소통은 원활해지고, 갈등과 다툼은 걸림돌이 아닌 성숙과 친밀한 관계를 위한 디딤돌로 사용된다. 이것을 위해 부모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끊임없이 확장해 가야 한다. 지금 세대에 대해 공부하고 현장으로 들어가 뛰며 실제적인 경험을 넓혀가야 한다. 나의 오만과 편견을 깨뜨리지 않고 다른 세대와 온전히 소통할 수 없다. 오만과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현장으로 들어가 경험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 공부하고, 정리하고, 인식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속되고 깨끗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먹을 수 없다.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했던 베드로는 현장의 경험을 통해 유대인의 편견을 깨뜨리고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갔다. 베드로는 유대와 다른 문화권인 사마리아에서의 복음의 역사,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지만, 그보다 더 넓은 땅 끝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이 깨어져야 했다. 오만과 편견을 온전히 버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현장으로 들어가 몸으로 경험하고, 공부하고, 존중하고 인정하며 겸손히 섬기는 작업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이 땅에 사람으로 왔고, 십자가에 생명을 내어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아 살아가는 예수 제자의 삶의 자세와 방식이다.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행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