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균형

by PastorKang posted Aug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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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수영 강습을 받을 때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힘을 빼세요, 코어에 힘을 주세요.’이다. 수영 강습의 구력이 많아져 교정 상급반, 마스터반에 이르면 힘을 빼는 것과 코어에 힘을 주어 균형을 잡고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 힘을 빼는 것과 코어 근육을 키워 균형을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아무튼 초급, 중급반에서는 힘을 빼는 것, 코어에 힘을 주는 것을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다. 물에 떠서 앞으로 가는 것이 힘들고, 앞으로 나아가면 여러 영법을 배우는데 정신이 없다. 주변의 고수들이 ‘힘을 빼고, 동작은 이렇게 하고, 코어에 힘을 줘 보세요.’라고 조언해 주지만, 몸으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어렵다. 배우는 속도와 기록의 차이는 있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은 공통이다. 

 

살아가면서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익혀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은 몸으로 배워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가 그렇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도 그렇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그렇고,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그렇고, 그 삶의 사명 성취를 위한 성품의 개발과 역량의 개발도 그렇다. 성공과 실패에 온전히 이해와 통찰이 그렇고, 도전과 변화와 성숙의 열매도 그렇다.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여 온전히 익힐 수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배우고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성공의 경험이 오늘의 실패를 가속화 시킨다. 지난 성공에 자리에 멈춰 서면,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은 없고 그저 성공의 기분에 안주한다. 안주하는 자리에서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없다. 과거의 경험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한 통찰을 기대할 수 없고, 적응력도 떨어진다.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 도전하고 섬기지 않고 대접받는 자리에서 권위를 강조하면 그야말로 꼰대로 전락한다. 앞에서는 그럭저럭 사람들로부터 립서비스의 말을 들을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초라하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한다.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않고, 다른 이의 눈에 있는 티끌을 가지고 비난하고 공격하는 어리석은 존재로 살아간다. ‘난 원래 틀린 말은 안해. 난 성격상 한 번 말하면 끝나. 똑 부러지는 사람이야.’ 피곤한 존재로 전락하여 적당히 피하고 싶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겸손과 온유의 사람으로 날마다 쇄신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며 은혜와 자비를 베풀고, 공의와 정의를 세워가야 한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품의 훈련을 멈추지 말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사역의 훈련은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매일의 삶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들어가다 보면, 성숙한 성품으로 몸에 힘을 빼고, 높은 수준의 사역의 역량으로 코어의 근육을 키워 균형 잡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선한 열매들을 나타나고 선한 영향력은 흘러간다.

 

“너희 눈 앞에서 그들이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내가 바벨론과 갈대아 모든 주민에게 갚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