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의 연결

by PastorKang posted Mar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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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창의성에 관한 말을 했다. ‘창의성은 단지 사물을 잇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그토록 굉장한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물어보면 약간 죄책감을 느낀다. 뭔가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본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눈에 뛴 후에는 당연한 것처럼 생각된다. 과거의 경험을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합성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들이 경험이 많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많이 생각했기 때문이다.”(고영성, 신영준, ‘일취월장’, 235~236.)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계도 다양성이 더 풍성 할수록 생산성은 높아진다. 다양성이 풍성 할수록 혁신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혁신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다양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 다양성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실력도 필요하다. 풍성한 다양성과 그것들을 서로 연결한 공간이나 사람들 가운데 창의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과 취향이 같거나 또는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쉬울 뿐만 아니라 일의 진행 속도도 빠르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며, 설득하고, 기다리며, 방향을 맞추어 가는 것은 어렵고, 속도도 느리고,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슷한 부류가 함께 하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질서하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연결이 실제로는 훨씬 더 쉽고, 혁신을 만들며, 즐거울 수 있다. 그 예로 ‘일취월장’에서는 MIT의 ‘빌딩20’의 건물을 말한다. ‘빌딩20’은 방 번호가 일관성 없었고, E동이 A동과 D동 사이에 있는 무질서하고 비효율적인 건물이었다. 그러나 빌딩20은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었고, 동시에 이 무질서한 공간은 우연한 연결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빌딩20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9명이 나왔고, 혁신을 일으키는 수많은 발명품들이 나왔다.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어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혁신을 가져올 수 있고, 또한 즐거울 수 있다.

 

예수님은 3년 정도의 사역 기간 동안에 12명의 제자를 세우는 것에 집중했다. 수백 명, 수천 명, 수만 명이 아닌 겨우 12명이었다. 그 12명도 비슷한 부류가 아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 제자들로 인해 세상은 심하게 움직였다. 제자들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세상은 변화가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고 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다스릴 것이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았던 사도 바울 역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했다. 그의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 다양성을 즐거이 수용하는 것이었다. 그는 복음을 위해서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과는 그들과 같이 율법 아래 있었고, 율법으로부터 자유한 사람들에게는 그들과 같이 그것으로부터 자유한 삶을 살았다. 가난한 자와는 가난한 자로, 부한 자와는 부한 자로, 그들과 동일한 마음과 자세로 살았다. 바울은 다양한 신분, 종교, 인종의 사람들과 만났고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 했다. 또한 그 다양한 사람들과 동역자로 함께 사역했다. 바울은 다양성과 그것들의 연결로 복음 증거의 위대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한다. 그 다양한 부류들이 성령 안에서 연결되어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으로 그분을 닮아간다.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삶을 살아간다. 삶과 사역의 자리에서 ‘다양성의 연결’로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삶을 누리기를 소망한다. 그렇다면 다양성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고 쉬워야 한다.

 

 

“그들이 날짜를 정하고 그가 유숙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더라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 행 28: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