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은 안전한가?

by PastorKang posted May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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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은 안전한가?”

 

“내가 가는 이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 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걸까…”(지오디의 ‘길’)

 

이 노래의 가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마음이다. 이 노래 가사만 들어도 코 끝이 찡하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가슴이 져며든다. 확실 했었는데, 이제는 확실한 것이 맞는지 잘 모른다. 옳은 것이라 믿었는데, “정말 그럴까?”하는 의심이 찾아온다. 잘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모른다.  괜찮은줄 알았는데, 괜찮지 않다. 웃고 있는 줄 알았는데,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할 수 없이 견뎌내고 있다. 뭐지, 지금 이대로 가도 괜찮은 것일까? 잠시 멈춰 쉬었다 가면 좋겠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너무 뒷쳐지지 않을까? 이 길 끝에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조차도 힘겹게 살아가는 일상의 자리에서는 사치는 아닐까? 지금 당장 살아가고 살아내야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

 

젊은이들만 그럴까? 그렇지 않다. 젊은 시절 앞만 보고 달려왔던 40대 50대의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도 그렇지 않은가?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 속마음은 젊은이들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고민과 갈등이 있다. 그들은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지금 당장 살아내고 돌봐야 할 책임이 있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먹고 사는 것이 너무 바쁜 나머지 자신이 원하는 것조차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잊고 있었던 꿈, 한쪽에 접어놓았던 꿈, 할 수 없이 내려놓았던 꿈, 그 꿈을 다시 꺼내어 상상해 보지만 다시 도전할 용기에 이르지 못한다. 그저 지난 날의 추억에 미소짓고, 다시 누군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자리, 그 일상의 자리로 돌아간다.

 

젊은이나 그들의 어머니 아버지나 모두가 자신의 길을 간다. 그 길 위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여전히 자신의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든 혹은 누군가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든, 그들 모두는 자신의 인생의 길을 간다.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이 되어 살아가든, 그 화살은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멀리 날아가도록 힘껏 당겨 구부러지는 활이 되어 살아가든, 그들 모두는 자신의 인생의 길을 간다. 그런데 “활을 힘껏 당겨 화살이 더 멀리 날아갈도록 쏘는 분은 하나님이다.”라는 위대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인생을 디자인하고 인도하고 열매 맺게 하는 주인은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 화살을 사랑하는 만큼 활도 역시 사랑한다. 그러니 지금 가고 있는 그 인생의 길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다 알 수 없어도 안전하다. 하나님은 불안과 두려움, 의심과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조차도 새롭게 하여 선한 길로 인도하기에 안전하다. 깊은 갈등과 고민과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보호하고 인도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기에 그 길은 안전하다. 그 길 끝에서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이미 꿈을 이루어간다. 더 나아가 꿈너머의꿈 그러니까 그 꿈을 통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 인생 길의 주인인 하나님에게 묻고, 그 인도에 따라 순종한다면 그 길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 그 길을 따라 갈 수 있다.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죽겠고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 잠 5: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