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완전하지 않다

“나는 완전하지 않다”

지나친 확신은 자신의 약점을 보지 못하게 한다. 지나친 자신감은 다른 사람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지 못하게 한다. 경험과 지식에 대한 지나친 의지는 시야를 좁게 한다. 자신이 알고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이 작은 일부인데, 전체를 보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절대로 실패와 어려움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한다. 그 어떤 것에 대해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똑똑한 자라 착각한다. 비록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그 내면에 이미 자신의 것이 가장 탁월하다는 생각이 지배한다.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듣긴 하지만, 그 내면을 지배하고 있는 생각은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확신과 신뢰가 지나치면 자신감이 변질되어 결국 어리석은 교만한 자로 떨어진다. 교만한 자의 끝은 언제나 패망이다. 그러므로 겸손하고 지혜로운 자는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납작 엎드린다. 선 줄로 착각하지 않고 넘어질까 조심한다.

겸손하고 지혜로운 자는 확신을 갖고 선택하고 행동하지만, ‘언제든지 틀릴 수 있는 연약한 존재’라고 고백한다. 그것은 자신의 내면과 상황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을 키워간다. 마음이 깨끗한 자가 하나님을 볼 수 있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수 있기에, 날마다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간다. 성령의 조명 아래 삶과 내면의 깊은 곳까지 살핀다. 혹 죄악을 발견하면 있는 모습 그대로 회개하고 새롭게 태어난다.

교묘한 속임과 거짓으로 거룩한 삶을 무너뜨리는 죄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이길 수 있는 능력은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삶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내게는 죄와 싸워 이길 능력이 없다 하지만,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하나님은 이미 그 죄를 이기지 않았는가. 하나님에게 피하여 그분의 보호 아래 있는 것, 그분을 의지하여 그 능력으로 살아간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더 이상 죄인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의인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그 은혜를 알기에 두렵고 떨림으로 그리고 죄인의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린다. 완전한 하나님을 의지하며 예배한다. 약할 때 강함 되는 하나님을 예배한다.

“모세가  군대의 지휘관 곧 싸움에서 돌아온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에게 노하니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자들을 다 살려두었느냐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민 31: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