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17.08.17 18:21

배려, 하늘 가족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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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하늘 가족의 일상”

 

LA에서 자동차 운전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나 차량이 우회전하는 곳에는 ‘STOP’ 표지만이 있다. 우리의 경우라면, 표지판을 보고 멈추지 않고 속도를 줄이며 찬찬히 가다가 상황 봐서 ‘휙’ 지나가거나 돌아가곤 한다. 사거리에 먼저 진입한 차와는 상관없이 용감한 차(?)가 거의 대부분 먼저 가는 기회를 갖는다. 그런 것에 익숙한 운전자가 LA에서 ‘STOP’ 표지만을 볼 때마다 자동차를 멈추고 3초를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그것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멈추었다가 출발하는 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그리고 다른 차량을 배려하는 것인지를 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 사거리에서 일단 멈추면 먼저 진입한 차가 자연스럽게 순서대로 출발할 수 있어 안전할뿐만 아니라 질서 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할 수 있다. 차량이 지나지 않는 매우 한적한 공원 도로에서도 ‘STOP’ 표지만을 보면 잠시 멈추었다가 출발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지금 뭐하고 있나?’ 생각하며 스스로 미소짓곤 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차가 없는 도로에서 ‘STOP’ 표지만을 보고, 잠시 멈추었다가 출발하는 나는 더 이상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었다. 한국에서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빵빵’ 클락션을 울리고, 해드 라이트를 ‘번쩍번쩍’ 비취며 욕하지 않겠는가. 행단 보도에 사람이 지나고 있는데도 차를 멈추기는커녕 ‘빵빵’ 클락션으로 겁을 주어 꼼짝 못하게 하고 지나가는 것은 우리 동네의 익숙한 광경이다. 자신의 필요와 욕심은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의 상황과 필요는 전혀 관심이 없다.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위급한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길을 양보하는 영상을 보고 대단하게 칭찬하는 것은 일상의 삶에서 다른 사람들을 향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반증이 아닌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은 참 많은 가축 떼를 가졌다. 전쟁에서 용감하게 선봉을 섰고, 전리품 중에 많은 부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지파와 달리 많은 가축들을 끌고, 요단강을 건넌다는 것이 참 어려웠나 보다. 그래서 그 현실적 필요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세에게 요단 동편의 땅을 달라고 요청한다. 그 이후의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 지금 이 요구는 단순한 필요에 의해서 나온 것임이 틀림없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포기했던 40년 전의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불순종의 사건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그러나 모세는 이런 요구 자체가 공동체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약속에 땅에 대한 비전에 결정적인 위협을 가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도 모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자신들의 현실적 필요만 보았지, 다른 지파 가족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약속에 땅에 대한 비전의 큰 그림을 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하늘 가족은 자신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돌아 볼 수 있는 은혜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필요만 채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보고 채울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자신의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우선하여 도와야 할 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진정한 관심과 배려가 없는 하늘 가족의 삶은 불가능하다. “나를 온전히 이해해 주면 좋겠다.” 이것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되보라.’ 그러면 훨씬 더 쉽다.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고 그 후에 자신의 필요를 말하고 실행에 옮겨보자. 하늘 가족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갈 수 없게 하려 하느냐” 민 3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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