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알면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얼마 전까지 교회에 있으면 경찰차의 ‘삐요 삐요’ 소리와 함께 ‘0000’ 차량 거기 서십시오’라는 경찰의 방송 소리를 듣곤 했다. 경찰이 상습 불법 좌회전 차량을 단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1시간만에 몇 대를 적발할 정도의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단속하고 있는 도로는 불법 좌회전 충동을 일으키기에 딱 좋다. 바로 불법으로 좌회전 하면 상가 지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그렇다고 제대로 그 상가 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이 어려운 것은 절대 아니다. 불법 좌회전 하던 그곳에서 150미터 정도 가서 죄회전 신호를 받아 돌아오면 된다. 그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 1분의 시간이 아까워서 불법 좌회전을 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단지 귀찮아서 휙 틀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쉬운 길을 택했지만 그 앞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경찰차였고, 범칙금과 벌점을 받아야 했다. 이제는 상습 불법 좌회전 차량이 사라졌는지 단속하지 않는다. 불법을 행하지 말라고 하는데, 왜 불법을 행하는 것일까? 단지 쉽고, 빠르고, 편하고, 보기에 좋기 때문에 불법을 행하고 있다면 그 불법을 행했을 때 치루어야 할 대가에 대해서는 왜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자신은 항상 그것에서 예외라서 생각하고, 괜찮을 것이라는 확신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엄마는 아이가 뜨거운 것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아이는 그것을 만지려 한다. 그것이 뜨거운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엄마의 경고를 무시한다. 결국 엄마 몰래 그것을 만지는 순간, 사건이 일어난다. 이런 경험은 아이가 엄마의 경고의 메시지, ‘앗 뜨!’만 들어도 뒤로 물러나 순종하게 한다. 만일 위험한 것과 그 책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이처럼 행동한다면 분명 어리석은 사람이다. 불법 좌회전을 해서 범칙금과 벌점을 받았음에도 그곳에서 불법 좌회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과 같다. 범칙금을 낼 수 있는 돈이 충분하다고 자랑하는 것일까? 혹시 ‘이번에는 단속하지 않겠지?’라고 요행을 기대하는 것일까? 경찰과 싸워서 누가 이기나 시험해 보는 것일까? 그것이 편하고 쉽고 보기 좋아서 그런 것일까?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어리석고, 멍청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이 있다. 끊임없이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계속해서 불순종 하는 사람이다. 경찰에게 단속을 당하는 경험, 뜨거운 것을 만져 보는 경험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경험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따라가지 않고 듣지 않겠다고 거절한다. 더 강력한 표증과 그 불순종의 끝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보여주지만 보려 하지 않는다. 이미 그 마음의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님을 거절한 생각의 결과이다. 언제까지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보지 않고 거절하면서 적당히 피해 다닐 순 없다. 그 끝이 온다. 너무 늦어 회개하고 돌아갈 기회마저 잃어버릴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지금 그곳에서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돌아가야 회복할 수 있다.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율법을 거절하였음이니라” 렘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