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

하나님은 연약한 사람과 함께 하며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이루어간다. 연약한 인간과 함께 하니 그 사역이 얼마나 더디 가겠는가? 더디 가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연약한 사람들을 온전하게 세워가며 그분의 역사를 이루어간다. 오래 걸리고 더디 갈지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연약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부족함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들의 진실한 마음을 기뻐한다.

사람이 부름을 받고, 훈련하고, 준비하여 쓰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다 말하지만, 하나님의 기다림에는 감히 비교할 수 없다. 그분만큼 오래 참으며 기다린 사람이 없다. 하나님이 연약한 사람을 훈련하여 준비하는데 10년, 20년, 40년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시간을 기다리는데, 속성으로 온전한 사람으로 준비될 방법은 없다. 아무리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회라 할지라도 성품과 사역의 성장은 속성으로 이룰 수 없다. 사람의 성품의 성장을 무시한 채 사역의 효율성만을 추구할 순 없다.

교회 공동체의 외형적인 빠른 성장을 위해 성품의 훈련과 성숙을 외면하고, 효율성만을 추구하려는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빠른 성장의 효율성을 추구 했다면 12명의 제자훈련과 성장에만 집중하지 않았을 것이다. 치유 사역 센터나 선교 센터를 세우고 수많은 이적과 능력으로 빠르게 성장시키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 더디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했다. 온전한 제자를 만들어가는 일은 속성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적으로 알아가고, 그것을 일상의 삶으로 가져가서 가정과 이웃과 삶의 영역에서 살아내는 기쁨의 삶은 속성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술과 환경의 빠른 변화에 효율적으로 반응하고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람의 성품과 온전한 제자로서의 삶은 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통하지 않는다.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하이테크의 시대에 하이터치가 꼭 필요하듯이 빠름과 느림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내가 땅에 엎드려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행 2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