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19.08.28 12:33

소중한 가치의 실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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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가치의 실현을 위해”

 

우리 집에 있는 두 아이들은 학원을 원하지 않는다. 학원에 보내 달라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별도의 과외 샘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학원에 가지 않고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 처한 상황에서 불평과 원망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들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교회를 개척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워 아이들을 공부하는 학원에 보낼 수 없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고, 스스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학원에 보낼 형편이 안 되서 그랬다. 학원을 대신해 부모가 도와줘야 했고,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야 했다. 자녀를 지도해 본 부모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 자녀를 가르치는 것이 제일 어렵다.”는 것이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갈등, 충돌, 대립, 실망, 분노를 경험했다. 몇 차례 위기도 겪었다. 놀라운 것은 그때마다 아이와 부모는 많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주도하려는 주도권을 내려놓고, 아이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조율해 주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지 알아간다. 이것은 갈등, 충돌, 대립, 실망, 분노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배울 수 없었을 것이다. 위기의 시간들을 극복하고 나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대화하며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치, 교육, 경제의 대한 토론을 하며 몇 시간을 보내곤 한다.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 동시에 입시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 해석하면,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그때의 상황이 오히려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부모와 자녀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이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로 가득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선택해서 역경을 뛰어넘고 잘 사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해도 잘 안 되어 환경에 안주 하기도 한다. 혹은 자신과 다른 좋은 환경에 있는 이들과 비교하고 상대적인 열등감과 분노를 정의로 포장해서 외치기도 한다.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구별할 줄 모르고, 선택할 수 있는 용기조차 없는 무기력한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향해 “그것은 모두 개인적인 책임이야!”라고 정리할 순 없다. 죄악된 세상에서 ‘완벽한 자유와 평등’, ‘적어도 출발선을 같아야 한다’, ‘적어도 모든 사람이 선택할 있는 기회는 동등하게 주어야 한다’는 가치의 완벽한 실현은 가능하지 않다. 그렇다고 그것들을 포기하거나 외면 해서는 안 된다. 운명론에 삶을 맡기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일어섰던 경험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예술, 종교의 모든 영역으로 들어가 낮은 자세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특권을 누렸던 이들이라면, 그 누림의 혜택을 각 영역으로 들어가서 낮은 자세로 환원하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보이기 위한 쇼나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자발적인 동기와 선한 목적으로 자신의 특권을 필요한 이들에게 환원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의 실현이고, 완성을 향한 열정이다.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실천하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소망하는 하나님 나라, 모든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책임을 감당하며 각자의 레인에서 인생의 경주를 완주하지 않겠는가. 출발선을 지킬뿐만 아니라 각자의 상황과 재능과 기질에 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름의 사명을 가지고 알맞은 속도로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옆 레인의 사람들과 속도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레인의 목적지를 바라보며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그 출발과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노래하며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워하는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

 

 

“이같이 내가 애굽을 심판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하셨다 하라” 겔 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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