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열매

“믿음의 열매”

우리 집에 두 사람은 배고픔을 잘 통제하고 견뎌내고, 나머지 두 사람은 배고픔을 잘 견디지 못한다. 나는 후자에 속한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아내는 이야기 한다. 배고프면 급해지고, 진짜 성격이 나오는 듯하다. 잠시 참지 못해서 허겁지겁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을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의 모든 상황에 잘 적응하기는커녕 작은 것에도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하니, 한참 멀었다. 사실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면 더 편하고, 덜 가지고 있으면 불편하다. 그러나 편함과 불편함의 문제를 존재의 가치와 자존감의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 그것은 잠시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처치에 대한 불평과 원망은 거짓과 속임으로 현실을 정확히 보지 못하게 한다. 있던 기대와 소망마저 사라지게 한다.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를 전염시킬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 하고, 악순환은 반복된다. 처치에 대한 원망과 불평으로 얻을 수 있는 선한 것은 없다. 이제 멈추고, 끊어야 한다. 배부르거나 배고픈 상황 모두를 인정하고 적응력을 키워가야 한다. 원망과 불평이라는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그 상황 자체를 인정하고 즐기거나 견뎌내는 것을 선택하고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모든 상황에 적응하여 감정적으로든 실제적으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믿음이 성숙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열매이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