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19.11.06 12:13

신실한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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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지난 밤 큰 아이는 한국 사회의 교육에 대해서 내게 이야기 했다. 학종과 정시의 비율 이야기가 아닌 특권층이 누리고 있는 혜택을 깨고 모두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이 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읽었던 책들과 관련 기사들과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정리해 보니까, 교육의 문제는 단순히 교육에 국한 되지 않고, 그것은 노동의 문제와 경제의 문제, 그리고 정치와 연관되어 있음을 보았던 것이다. 나름 좋은 통찰이었고, 깊이와 논리가 있어서 보기 좋았다. 한국 사회가 재능을 평가하는 기준이 성적과 스펙이라는 작은 영역이고, 그것이 소수의 특권층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을 상당히 안타까워 하고, 이를 깰 수 있는 대안으로 창의력을 주장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창의력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공정과 정의를 위해 합리적 대안이었다. 나는 “그것이 특권층의 기득권을 깰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던졌다. 제도적으로 평가 방법을 변화시켜도, 재능의 범위를 넓히거나 변화시켜도, 기득권을 가진 이들은 그것에 가장 빨리 대비하고 적응하고 우위를 갖지 않을까?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그들은 나름대로 최선의 살 길을 찾지 않을까? 그들 스스로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특권을 나눠주고 자발적으로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지 않으면 어렵지 않겠는가? 아이는 그래도 더 강력한 제도를 만들고, 안 되면 또 다른 제도를 만들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아이는 각 정당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다 읽고 자신이 가야 할 곳은 정의당이라고 이미 결정한 친구다. 그 색깔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럼에도 아이는 제도의 한계와 적절한 대안(답)을 찾지 못해 무기력해진다고 말한다. 심기어 그 상황과 자신의 무기력한 상태로 인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고3인데 참 진지하다. 생각이 깊다. 엄마는 눈물을 닦아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이를 안아준다.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나는 감사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말한다.

 

“유민아, 하나님 믿지? 내가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며 가꾸었다고 열매를 다 취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니어도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가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그 확신이 있기 때문에 미리 열매를 바라보며 지금을 잘 살아갈 수 있다. 제도와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다. 불완전한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완전한 하나님을 바라보며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이 나를 사용해서 이곳에 공정과 정의와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비록 현실을 더 알수록 우울해지고 무기력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위대하고 큰 하나님을 바라보며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을 최선을 다해 감당할 수 있다. 약할 때 강함되는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고, 그것이 실제적인 능력이 되어 살아갈 수 있기에 감사한다. 힘겨운 삶의 현장이라 할지라도, 절망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은 항상 함께 한다. 그 약속은 신실하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신실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시 1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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