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지 못한 이들을 향해

“주목받지 못한 이들을 향해”

아흔 아홉 마리의 양보다 잃은 양 한 마리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아흔 아흔 마리를 우리에 남겨두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선 것일까? 그렇지 않다. 목자에게 양 아흔 마리나 잃은 양 한 마리나 모두 다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찾는 목자의 마음은 무엇인가? 아흔 아흔 마리는 목자의 음성을 잘 듣고 따라 가기에 안전하다. 그러나 잃은 양 한 마리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생명을 잃은 것과 같다. 목자는 자신이 싫다고 독립선언을 했던 매우 나쁜 양을 여전히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기 때문에 찾아 나선 것이다. 목자의 시선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못된 양을 향한다. 예수님의 마음이고, 나를 향한 그분의 시선이다. 알아서 잘 하는 친구들, 공부 잘 하는 친구들, 순종 잘 하고, 일도 잘 하는 친구들, 사랑스런 말과 행동을 하는 친구들, 이런 친구들은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과 사랑 받기에 어렵지 않다. 세상의 시선도 그들에게 향한다. 목표가 분명하고, 그 목표 성취를 위해 여러 장애물들을 극복한 친구들, 그 과정에서 성실과 실력을 보여준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주목받고 사랑받는 이들이 있다면 그 반대편에서 관심과 사랑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있다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관심으로 소외된 이들이 있다는 것을 무시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겠는가? 잘 뛰는 사람은 계속해서 잘 뛸 수 있도록 격려하며 방향을 잘 잡아주고, 스스로는 뛰기 힘든 이들은 그 마음과 상황을 공감해 주고 용기와 사랑으로 함께 뛰어야 한다. 앞의 친구들은 한 번 설명하면 알아듣지만, 이 친구들은 열 번 아니 그 이상을 설명해야 조금씩 움직인다. 훨씬 힘들다. 변화, 성과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네들에게 쏟은 열정과 헌신과 시간을 앞에 있는 이들에게 적용 했다면 훨신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계산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주님의 시선은 여전히 그들을 향하고 있고, 누군가는 그 주님의 시선과 같이 하여 그곳에 있어야 한다. 그곳이 주님의 시선과 사랑으로 구원받은 예수의 제자들이 있어야 할 곳이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이 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또 그는 정말로 나의 이복 누이로서 내 아내가 되었음이니라 하나님이 나를 내 아버지의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 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라 이것이 그대가 내게 베풀 은헤라 하였었노라” 창 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