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이유
“존재의 이유”
목자가 양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양이 목자를 위해 존재하는가? 사랑하려면 사랑의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그 사랑의 대상이 존재하는 이유가 되고, 동시에 그 사랑의 대상은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사랑과 그 사랑의 대상은 서로의 존재 이유가 되듯이, 목자와 양은 서로의 존재 이유이다. 목자는 양을 위해, 그리고 양은 목자를 위해 존재한다. 그것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사랑의 관계로 존재한다. 그러니까 ‘헌신과 희생 그리고 순종’이라는 사랑의 속성으로 목자와 양은 연결되어 있다. 이런 사랑의 관계를 무시하고, 양이 순종을 버리고 제멋대로 살겠다는 것 또는 목자가 자기 살겠다고 양을 위험한 상황에 버려두는 것은 각각의 존재 이유를 버리는 것과 같다. 존재 이유를 잊고 살고 있는지, 아니면 흉내만 내고 적당히 살고 있는지 점검하고 경계해야 한다. 존재와 사명에 따라 잘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어 부끄럽다. 부끄러움을 줄여가야 한다. 존재와 사명에 더 충성해야 한다. 그것을 잃어버린 채 자신의 배만 채운다고 행복할 수 없다. 배가 고파도 존재와 사명으로 가득하면 충분히 기뻐할 수 있다. 조금 덜 배부르고 혹은 조금 더 배가 고파도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그 사명에 충성하면 곧 함께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기는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없애고 정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 겔 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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