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숙제

“행복한 숙제”

말한대로 살아가는 것이 쉬운 것은 그 내면의 가치와 말과 행동이 일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소중히 여기는 가치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말한대로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 먼저 그것은 내면의 가치와 생각이 말과 행동과 일관성이 없을 때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생각과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그 내면의 가치와 생각이 자신이 하고 있는 말과 다르기 때문이다. 일관성 없는 말과 행동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의 신뢰 관계를 깨뜨리고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그 상처는 결코 작지 않다. 신뢰가 무너뜨리고 배신과 거절감을 주는 상처는 파멸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가장 친밀한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아빠의 가치와 생각 그리고 말과 행동의 일관성은 아내와 자녀들이 가장 잘 안다. 그들은 아빠(남편)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지 아니면 포장된 것인지 몸으로 경험해 봤기 때문에 잘 안다. 그런 면에서 아빠(남편)로서 삶의 목표는 아내와 아이들이 나의 설교와 강의에 가장 은혜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 인생은 가치 있고 성공적이다. 가장 친밀하고, 가장 가까이 있고,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이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원더풀하다.

가까운 이들의 존경과 인정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더 정직해야 하고,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어긋난 것들을 교정하고 가치와 생각 그리고 언행의 일관성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아빠는 없다. 그러나 온전한 아빠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목표이기 때문에 결코 게을리 하거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최근에 깨달은 것이 있다. “아이에 대한 기대와 소망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것이 상대를 존중하지 않을 때는 지나치게 되고, 기대가 아닌 욕심으로 변질 된다.”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한다고 말한다면 그의 선택과 열정을 경청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악한 것이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단지 가치와 우선순위의 충돌이나 경험과 지식의 차이라면 기꺼이 응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부모는 화살이 아닌 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활과 화살, 이 두 개의 모든 역할에 개입하려 하는 순간, 기대와 소망은 욕심으로 변질되고, 말과 행동을 왜곡되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배움과 비움 그리고 변화와 적응은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평생의 숙제와 작업이다. 그러나 그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행복과 성장이 있기에 더 많이 짊어지고 싶은 숙제이다.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전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