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경우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경우”
한 번은 작은 아들과 자전거로 2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렸는데, 이 아이가 중간에 멈추더니 “아빠가 선두에 서라.”는 것이었다. “아빠, 제가 먼저 갈 테니까, 잘 따라 오세요!”라고 신나게 달렸던 아이가 많이 힘들었는지, 자리를 바꾸자는 것이었다. 그날 하늘은 푸르고 햇빛도 적당하게 좋았는데, 바람이 조금 불었기에 힘들었던 것이다. 자리를 바꿔 앞에서 달려보니 뒤에 붙어 갈 때와는 상당히 달랐다. 훨씬 더 많은 힘을 다리에 쏟아야만 했다. 뒤에 붙어 달릴 때에는 물리적, 심리적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생은 항상 소극적으로 뒤에 붙어 있거나 쉬운 일만 찾아서 할 수는 없다. 때로는 많이 힘들고, 훨씬 더 많은 희생이 있어도 앞에서 적극적으로 달려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자신과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일 때가 많다. 적극적인 희생과 헌신 없이 가정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울 순 없다. 단지 소극적으로 자신만 지키고, 힘들고 어려운 것은 적당히 피해 다닐 수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거나 죄는 아니다. 특별히 잘하거나 잘못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소극적으로 기다려야 할 때가 최선일 때가 있다. 그때에는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헌신하고 희생해야 할 때에 적당히 눈치 보고 자신의 유익과 만족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악한 것은 아니지만 선한 것도 아니다. 예수 제자는 죄와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단지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더 나아가 선을 행함으로 죄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적극적인 삶을 말한다. 그것은 마치 어둠을 이기기 위해서 어둠과 싸울 것이 아니라 빛을 선택하고 빛 가운데 거함으로 어둠을 이기는 원리와 같다. 때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될 수 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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