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장치

“안전 장치”

주차할 때나 차가 매우 근접할 때면 자동차에서 ‘띠띠띠’ 경고음과 함께 그 위치를 화면으로 보여 준다. 경고음을 무시하고 더 접근하면 더 빠르고 강한 경고음이 울린다. 참 착한 기능이다. 경고음이 귀찮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집중해야 한다. “조금만 더 가도 괜찮을 거야!” 하는 추측이 결국 사고를 일으킨다. 그 의미없는 자신감과 생각없는 안일함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이웃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 경고의 사진을 잘 알아듣고, 주의하지 않으면 그 당당함이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무너짐은 하루 아침인 것 같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위험의 징조들이 있다. 그것을 무시하고 간과하고 보지 않으려 하니 경고의 신호 없이 단번에 무너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문제 해결의 능력을 키우는 것은 필요하지만, 문제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를 갖추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효과적인 안전장치를 갖추었다면, 그것을 장식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좋은 시스템을 갖추었다 해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제도화 되고 고착화 되어 문제 예방이나 문제 해결의 능력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자신이 살아가는 개인적인 영역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영역에서도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끊임없이 쇄신하고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사명과 가치들을 개인적인 영역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 그리고 공동체가 알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듯, 사회적인 영역에서도 정직하게 서는 것이다. 좋은 멘토, 친구, 공동체, 가족 앞에서 투명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 투명하고 정직한 삶이 엄청 부담스럽지만, 그것이 커질수록 개인과 사회적인 영역에서 확실한 안전 장치를 갖출 수 있다. 때로는 부끄럽고 창피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나의 수준이기에 정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삶을 바라보지만, 사실 부끄럽고 힘든 일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저 주어진 역할에 충성하기 위해 의연하게 반응할 때가 있다. 그러나 적으로 주님 앞에서 그리고 멘토와 가족 그리고 친구 앞에서는 투명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적, 사회적인 영역에서 문제 예방을 위한 최선의 안전 장치이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잘 빚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뇌물로 말미암아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공의를 빼앗는도다” 사 5: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