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통한 삶, 행복

“형통한 삶, 행복”

성공의 가치와 목적은 무엇인가? 이 말은 “인생의 소중한 가치와 목적은 무엇인가?”와 동일한 표현이다. 돈과 권력과 명예가 인생의 핵심 가치라면, 그것을 얻기 위해 살아간다. 그것을 이루면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정직과 성실이 인생의 핵심 가치라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간다. 결과도 소중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작은 성공에도 기뻐할 수 있다면, 이 인생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돈과 권력과 명예는 상대적으로 비교되고, 충분한 만족이 없기에 끊임없이 ‘더 많이’, ‘더 높이’에 매달리기에 불안하다. 그러나 고상한 가치들은 그것을 실천하는 자체에서 이미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자, 그러면 어떤 인생의 가치, 성공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 

그냥 보기 좋은 가치 혹은 보여주기 위한 인생의 사명이 아닌, 진짜 자신이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는 인생의 가치가 있다. 그것을 찾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그 방향으로 살아간다면 그 인생은 성공적이다. 물질과 물리적인 것이 그 인생의 소중한 가치라면, “과연 그 인생에서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있을까?” 끊임없이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 본다. 더 많은 돈, 더 많은 권력은 보기 좋지만, 영원하지 않다. 언제든지 풀과 같이 베임을 당할 수 있고, 채소 같이 쉽게 시들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이 최종 목적이고, 인생의 모든 가치일 때가 심각한 문제이다. 그래서 지혜자는 돈과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을 가지고 선하고 아름다운 일에 사용한다.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갖는 것이 소원 중에 있을지라도 그것 너머의 진짜 소중한 가치인 사랑과 헌신과 나눔과 섬김으로 흘러보낸다. 마지막 한 번에 크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실현해 간다. 처음 작은 것부터 꾸준하게 해야지, 큰 것도 어렵지 않게 그리고 기쁨으로 실천할 수 있다.

그러니 단순하게 세속적인 성공을 부러워하거나 악한 이들의 세속적인 성공에 분노할 필요가 없다. 그것들은 영원한 것이 아닌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영원하고 고상한 가치를 발견하고, 일상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이 성공적인 인생이다. 그 과정에서 돈이 필요하고, 때로는 힘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돈키호테처럼 이상주의자로만 살아갈 수 없고, 그렇다고 지극히 현실적인 산초 판사처럼 살아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이상과 현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의 삶도 풍성해진다. 현실적인 것에 시선을 집중하면 분노와 원망과 시기와 질투와 같은 악을 만들 수 있다. 이상적인 것만 바라보고 현실의 필요를 외면하면 꿈만 꾸지 실력은 전혀 없는 몽상가로 남을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의 조화와 균형이 잡힌 삶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온전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

형통, 성공적인 인생에 대한 정의를 바로 내리고, 그 본질에 충성하고, 그것을 둘러싼 것들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에게 성공적인 인생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주님이 함께 하는 삶 자체가 형통한 삶이다. 그 형통한 삶의 내용에는 열매를 맺을 때도 있고, 열매를 위해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야 할 때도 있다. 재정과 힘이 풍성할 때에는 생명을 살리는 것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그것이 부족하여 일상이 삶이 힘들 때에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견뎌내야 할 때도 있다. 부유한 자리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가난한 자리에서도 참고 견디는 것, 힘이 있는 사람과 어울리고, 그들과 함께 선한 일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힘이 없는 이들과도 동일하게 살아간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성숙한 제자의 삶이고, 형통한 삶이고, 행복이다. 제자의 삶 형통한 삶, 행복은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 자체에서 이미 형통과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간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고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시 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