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어려우니 내면의 변화를 선택한다

“환경이 어려우니 내면의 변화를 선택한다"

코로나로 인해 당연한 것 같았던 일상이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당연히 누렸던 권리였는데, 이제는 그 권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삶의 질서는 변하고, 삶의 영역이 제한되니, 불편하고 어려운 일상은 사실이다. 곳곳에서 생존 자체 힘겨워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 채 그저 견뎌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살아야 하니까 그리고 살아내야 하니까 견뎌내고,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 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생존을 위한 적응력은 대단하다. 그러나 단지 생존을 위해 적응력을 키워가는 것에서 삶이 목적과 사명의 성취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당연히 누릴 수 있었던 것을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면 삶은 침체된다. “이러면 안 돼!”라고 다시 마음을 잡고 새롭게 시작하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되니 새로운 결심은 물거품이 된다. 이렇게 여러 차례 반복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삶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뭘 해! 해 봤자, 안 될 거야! 지금은 때가 아냐! 이 다음에 하자.”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당하고 불편한 일상에 안주하다 보면, 그 삶도 익숙해지고 아주 편안하게 다가온다. “삶의 목적, 목표를 향한 열정과 헌신, 역경을 뛰어넘는 능력”, 뭐 이런 소중한 것들은 생각 밖의 일이 된다. 그저 하루를 살아가고, 주어진 일을 적당히 해 내는 것에 안주한다. 그 일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코로나가 미치는 신체적,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는 삶의 목적과 열정과 기대와 인내와 헌신을 잊고 현실에 적당히 안주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발전적, 주도적인 인생은 찾아볼 수 없고, 운명론적인 삶에 익숙해져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다시 삶의 열정을 회복할 수 있을까? 삶의 목적을 바라보고 기대하며 주어진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외부로부터의 변화는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내면으로부터의변화는 가능하다. 환경이 어려운 것은 현실이지만, 그것이 내 생각과 선택을 빼앗을 순 없다. 운명론, 환경결정론이 아닌 목적이 이끄는 주도적인 인생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현실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너머를 바라보며 준비하는 것이다. 지금 준비해야 그때에 쓰임받을 수 있다. 진정한 변화는 내면의 가치와 생각과 선택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삶의 목적과 열정의 회복 역시 환경이 아닌 내면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하늘의 위로와 격려와 은혜로 충전하고 끝을 보고 오늘의 삶에 열정을 쏟는다. 그러면 주어진 삶과 적당히 타협하며 안주하는 삶과 다른 삶의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잘 될 수 있고, 잘 안 될 수 있지만, 그래도 매일, 매순간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공사를 마친 후에 그 남은 돈을 왕과 여호야다 앞으로 가져왔으므로 그것으로 여호와의 전에 쓸 그릇을 만들었으니 곧 섬겨 제사 드리는 그릇이며 또 숟가락과 금은 그릇들이라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여호와의 전에 항상 번제를 드렸더라” 대하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