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1.01.20 11:22

지혜로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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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자”

 

비가 올 때면 청개구리가 우는 이유를 설명하는 설화가 있다. 부모의 말에 항상 반대하던 청개구리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죽으면서 산에 묻히기 위해서 자식에게 반대로 냇가에 묻어 달라고 말했다. 평생 불효 했던 청개구리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머니의 유언대로 냇가에 묻는다. 그 뒤 비가 올 것 같으면 어머니의 무덤이 떠내려갈 것 같아 걱정이 되어 청개구리는 슬피 운다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이렇게 어긋날 수 있을까? 

 

제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다 보면, 그리고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듣고자 하면, 본래의 사실은 사라지고 왜곡된 거짓만 남아 그것이 진짜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사실에 기초하여 상황을 판단하기보다 상황과 감정과 자신의 유익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거리”가 되듯이 일관성 없는 논리를 합리화 하기 마련이다. “소중한 가치와 원칙은 무시하고 상황에 따라 유리한 쪽을 선택하고 그것이 옳고 합당하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설득하는 것이 가능할까?

 

반대로 모든 것을 흑백 논리의 접근하여 내편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이 세운 원칙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중요한데, 그것에 따르지 않는 이를 적으로 규정하고 그들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선하지 않다. 적으로 규정한 사람들의 주장을 반대하기 위해 반대를 일삼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반대를 위한 반대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소중한 가치와 원칙들을 깨뜨릴 수 있고, 사실보다는 감정과 해석의 차이로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 어느 순간 자기 모순에 빠져 더 이상 변명할 수 없는 거짓된 삶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예수님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이 바로 그러했다. 세례 요한이 떡도 먹지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며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 살아가니까, 그들은 “귀신 들렸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예수님이 와서 먹고 마시니까, 그들은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고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라고 말했다. 제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과 흑백 논리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저주하는 것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구제불능일까?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옳다고 끝까지 주장하면 정말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나는 연약하고, 틀릴 수 있고, 선입견을 가지고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숙고하고 그 본질과 상황을 바로 보고자 노력한다. 나와 다른 주장의 입장에서 살피고, 내면의 동기가 과연 선하고 아름다운지 살피고, 누구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의 유익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분노하고 있다면 정직하게 인정하고 회개한다. 자신의 섬김과 헌신을 통해서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것을 선택한다. 편안한 것과 인정과 칭찬을 쫓아다니며 그것을 즐길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낮은 곳, 불편한 곳을 내려가 열정을 쏟아낸다. 존 웨슬리의 고백처럼, 녹슬어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닳고 닳아 사라지는 열정적인 인생을 끝까지 살아간다. 상황에 판단하며 어쩔 수 없다는 변명과 자기 합리화는 멈추고, 잘못한 것에 대해 정직하게 인정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삶을 살아간다.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눅 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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