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1.02.08 12:17

듣기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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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의 모범”

 

시사 프로그램에서 토론할 때 보면, 여권과 야권, 보수와 진보의 시각의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동일한 사건, 사람에 대한 입장과 평가인데, 거의 대부분 다르게 말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철학의 프레임을 통해서 상황과 사건과 사람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현한다. 자신의 입장과 평가에 대한 논리적 진술과 그에 따른 근거들을 제시하고, 또 상대는 그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반박한다. 누가 더 확실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지보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에 집중한다. 상대의 논지와 근거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자기 주장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일어나지 않는다. 각자의 입장에 대한 발표이지, 서로 소통하여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어렵다. 

 

이해와 공감을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에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잠시 멈추어야 한다. 그래야 있는 모습 그대로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프레임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주장을 위해 사용한다. 상대의 주장을 온전히 이해할 때, 비로소 진짜 소통이 일어난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액션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잠시 멈추는 것이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상대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기 때문에 내 생각을 멈출 수 있고, 있는 그대로를 듣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야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판단하고 추측하여 일어나는 오해와 갈등과 다툼과 분열을 줄일 수 있다.

 

왜 나의 생각과 경험을 잠시 멈추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는가? 왜 내가 굳이 힘든 그 일을 해야 할까? 왜 나만 그래야 할까? 뭐, 이런 고민과 불만과 분노를 해 보았을 것이다. 그 대답은 이렇다. “일보다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의 주장도 논리가 있지만, 상대의 의견 역시 논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내가 존중받고 싶으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다는 원리를 알기 때문이다. 서로 존중이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고, 그것을 통해서 창조적인 제3의 대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 그것은 좋다. 그런데 왜 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아, 나를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 저를 이해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먼저인가? 아니, 어떤 것이 효율적인가? 그렇다. 아버지가 아들을 먼저 이해하고 품는 것이지, 아들에게 아버지를 품으라고 요구할 수 없는 것처럼,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는 것을 깨달은 자가 먼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이 맞다. 그래야 내적 갈등에서 벗어나 평화가 찾아오고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는가.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보여준 듣기의 모범이다.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눅 1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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