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1.02.10 10:10

하이테크와 하이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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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와 하이터치”

 

하늘을 날아 다니는 자동차, AI로 만들어진 진짜 사람 같은 로봇, 말만 하면 알아 듣고 실행해 주는 자동화 도구들,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알아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뭐 영화에서 봤던 것들을 이제는 현실에서 볼 수 있고, 실제로 누리고 있다. 처음 대학에 입학 했을 때, 보고서 작성은 거의 대부분 손글씨를 사용했고, 몇몇 앞서간 이들은 타자기를 사용했던 것을 생각하면,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속도는 점점 더 빠르고 상상 이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런데 기술의 발전에 적응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기술은 편리하고 유익한 도구지만, 그것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점점 더 소외되고 힘들어져 간다. 대면하여 회의하고 결정하고 밥도 먹고 부딪치며 삶을 공유 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비대면 화상으로, 각자의 공간에서 근무하고 전자 시스템으로 모든 것을 처리해 가니, 쉽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서, 할 수밖에 없으니까, 적응해야 하니까, 익숙해지려고 힘겹게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가하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일을 하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다툼, 그로 인한 내적, 물리적 에너지의 소모를 줄일 수 있어 현대적인 기술과 소통을  더 선호하는 세대는 점점 더 증가한다. 세대와 세대의 차이는 점점 심해지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진다. 이것이 괜찮을 것일까? 기술의 발달이 누군가에게는 효율적이지만, 누군가는 복잡하고 불편한 도구이다. 기술의 발달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더 외롭고, 공허하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허무와 고립에 빠지기도 한다. 

 

이래도 괜찮을까? 나는 나름 선방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아도 될까? 그렇지 않다. 사회는 공동체이다. 공동체는 함께 하는 운명공동체이다. 코로나19로 고통과 절망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데, 지금 나는 그것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해서 안전할까? 오히려 어려운 시기에 이전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어서 자랑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그 위기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하나가 무너지면 곧 다음이 그리고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러니 자기 욕심만 챙길 것이 아니라 옆의 사람, 공동체 전체를 바라보고 함께 어려움에 동참하는 것이 옳다. 기술의 발달도 그렇다. 한쪽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쪽 그리고 전체를 바라보아야 한다. 오래전 존 나이스빗은 하이테크의 시대에 하이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이 발달 될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와 공감을 위해 하이터치가 필요하다. 서로 눈을 마주보고, 몸을 부딪치고, 서로 화해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하이터치가 하이테크 시대의 조화와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 하이테크 시대에 사람을 존중하고 소통하기 위한 친밀한 하이터치가 꼭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조직 안에서는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 그런 갈등 없이 살 수 있을까? 다툼이 없는 삶이 있을까? 그것은 천국에서나 가능하다. 갈등과 다툼으로 인한 고통과 아픔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할까? 말이 쉽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모두가 똑같지 않기 때문에 갈등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모든 갈등이 다 다툼이나 분쟁 그리고 분노와 분열로 확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갈등을 드러내고, 그 문제의 원인을 진지하게 살피고, 역지사지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여 갈등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감정과 물리적 고통은 어느 정도 견뎌내야 할 각오를 해야 한다. 고통 없이 어떤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게으른 자의 자세이다. 헌신 없이 선한 열매를 맺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고통을 견뎌내고, 헌신을 각오 했다면, 오히려 갈등 상황은 자신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갈등 상황을 성장의 도구로 삼을 때 나타나는 결과는 개인적인 영역에서는 성품과 사역의 성장이 일어나고, 공동체적으로는 내적 평화와 연합이 일어난다. 그래서 하이테크 시대에는 더욱 더 하이터치가 필요하다. 지금은 코로19 위기로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잠시 후에는 적극적으로 하이터치를 실행해야 한다.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눅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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