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1.03.23 11:27

마음을 기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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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기경하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경험하면 그 감동은 훨씬 더 크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종교는 성지를 만들고, 그 성지를 순례하며 신앙을 회복하고 굳건하게 다지며 헌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독교 역시 대표적인 성지 순례 코스가 있지 않은가. 성지 순례를 경험하지 않았을 때에는 그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를 탐방하는 수준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그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니 그것은 박물관 견학이나 탐방이 아니었다. 깊은 감동과 전율은 물론이고, 내가 믿고 바라고 의지하는 신앙을 점검하고 회복하고 새롭게 헌신하는 은혜의 장소로 바뀐다. 그것은 단지 성경의 한 장소, 기념교회, 기념물, 거리를 구경하는 것이 아닌, 그것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정신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 여기가 그곳이구나! 이 길이 그 길이구나!”에서 머물지 않고 그 옛날 주님과 함께 했던 수많은 제자들의 입장에 서서 나의 신앙의 이야기를 써 가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그 어떤 장소, 기념 교회, 기념물을 우상화 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단지 도구이지 중요한 본질이 아니다. 그 도구들을 신성화 하고 그곳에 마음을 두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분명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마음 중심을 본다. 가난하고 깨끗한 마음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 소중한 도구들은 그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에 합당한 자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그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 어떤 기념적인 예배당과 기념물은 하나의 상징이지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그것이 주는 감동과 전율이 엄청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가지고 삶의 자리로 돌아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보이는 어떤 것들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은 선하지 않다. 

 

그러나 사람의 분별력과 통찰력이 그렇게 탁월하지 않다.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을 확신하고 그것을 믿고 따르려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것들만 중요하다고 고집하고 모든 사람이 다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다. 그러면 본질을 잃고 형식이 본질이 될 수 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전통으로 계속해서 전해지면 그 안에 담긴 정신은 사라지고 보이는 것만 중요하고 그것을 따라갈 뿐이다. 그렇게 굳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보이는 곳만 리모델링 하면 될까? 적당히 페인트 칠 하면 깨끗해질까? 그렇게 해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굳어진 것들을 깨뜨려야 진짜 중요한 정신과 진리의 이야기가 드러난다. 묵은 땅을 기경해야 다시 씨를 뿌릴 수 있는 것처럼, 매년 그리고 굳어질 때면 기경하여 부드러운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좋은 밭, 좋은 마음의 밭의 상태를 만들어야 씨가 자라 열매를 맺어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을 풍성하게 할 수 있지 않은가. 혹 지금이 굳은 마음, 안주하는 마음을 기경할 때가 아닌가.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눅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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