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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와 세모가 만나 연합된 동그라미를 만들어가다”

 

진정한 경청은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게 한다. 듣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의 틀로 그것을 해석하여 들으면 언제든지 한계가 있다. 나의 생각과 경험이 상대와 항상 일치할 수 없고, 내 것이 항상 옳고 최선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각 사람마다 독특한 삶의 자리와 경험과 기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나의 생각과 경험의 틀로 상대를 해석하고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저 그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자세로 들으면 상대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 그의 삶을 다 알고 이해 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공감이다. 어떤 답을 주기 위한 것, 문제의 해결을 위한 것도 아닌, 그저 마음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비로소 공감은 일어나고, 공감은 신뢰 관계를 만들어가고,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그 대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공감하여 듣는 것만으로도 그의 내면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회복할 뿐만 아니라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공감적 경청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끊임없이 내 스타일을 내려놓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훈련이다. 각각의 인생은 그만의 기질과 경험과 지식과 환경으로 만들어진 생각과 행동의 패러다임이 있다. 그 패러다임으로 세상과 사람과 삶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살아간다. 각각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삶을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은 좋다. 그러나 상대를 판단하는 도구로 그 패러다임을 사용하거나 상대에게 그 패러다임을 강요하는 것은 선하지 않다. 그렇게 판단하고 강요 할수록 관계는 불편하고 깨어지기 쉽다.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기는커녕 그의 마음을 오해하고 왜곡시킬 수 있다. 상대를 존중하기보다 가르치고 설득하려 하고, 더 나아가 상대를 지배하고 통제하려 할 수 있다. 

 

이것은 가깝고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툼의 원인이기도 하다. 상대와 나는 다른 삶의 배경과 기질 그리고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 다름에서 각자의 생각의 패러다임과 삶의 방식을 만들어왔는데, 그 두개를 하나로 만들려고 하니, 얼마나 문제가 많겠는가? 네모와 세모가 만났는데, 하나된 어떤 모양을 만들어야 할까? 네모, 아니면 세모를 만들어야 할까? 그러나 그것은 둘 중 하나가 전적 희생하고 사라져야만 가능하다. 하나보다 둘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따뜻하고, 강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만났는데, 하나가 전적으로 희생하고 사라져야 한다면 관계의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차라리 없었던 것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 네모와 세모를 억지로 하나로 만들고자 하니, 갈등을 넘어선 다툼이 일어나고, 다툼은 분노를 일으키고, 분노는 깊은 상처를 입히고, 치료되지 않은 상처는 가시가 되고 언제든지 상대를 공격하는 도구가 된다. 결국 각자 최선을 다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관계를 정리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네모는 세모를, 세모는 네모를 자기 스타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 스타일로 바꾸려 할수록 다툼과 분노와 상처와 깨어짐은 잦아지고 깊어진다. 자기 스타일은 자신에게 있어서 옳고, 편하고, 최선 일 순 있어도 상대의 입장에서는 다르고, 불편하고, 힘든 것일 수 있다. 그러니 네모는 세모의 스타일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세모 역시 네모의 스타일을 존중하는 것이 어떤 새로운 연합한 한 몸을 찾아가는 출발점이다.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내려놓고 상대의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면 상대의 스타일을 조금 잘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패러다임과 삶의 방식들을 형성하고 있는 견고한 진들을 부드럽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부드러워야 변화와 성장을 위한 확장성을 갖출 수 있다. 그런 연습과 훈련으로 네모와 세모는 연합된 동그라미를 만들어간다. 그 연합된 동그라미 안에는 네모와 세모의 각각의 독특한 기질과 지식과 경험들을 다 포함되어 있다. 어떤 하나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사라짐이 아닌 서로 존중과 배려와 인정으로 훨씬 더 큰 풍성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자신의 스타일을 내려놓는다고 자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스타일의 강점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일과의 적응력을 확장해 훨씬 풍성한 관계와 삶을 만들어간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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