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1.08.04 12:54

지금 내가 존재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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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존재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상처 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용서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상처 준 사람을 배려하고 용서하는 것은 위대한 용기와 헌신이 필요하다. 나를 좋아하고, 배려하고, 신뢰하는 사람 그리고 나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이 간다. 반대로 나에게 별 유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격과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멀리 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자신과 비슷하고 유익이 되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고, 자신보다 못하다고 평가하고, 유익보다는 희생해야 할 것이 많은 사람과는 거리를 두려 한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은 그 기득권을 독점하기 위해서 더 높고 강한 장벽을 쌓으려 하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아남아 성공하기 위해서 이기주의 혹은 집단 이기주의를 선택하기도 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죄와 욕심이 가득한 사람의 본능에 충실하면 그렇게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옳은 것, 선한 것은 아니다. 인생의 목적과 가치가 자신의 유익을 위한 것, 출세, 명예, 돈, 권력이 전부라면 그것이 문제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인생의 목적과 가치들에 고상하고, 아름답고, 선한 것이 있다면 그럴 수 없다. 그러니까 정직과 성실, 사랑과 정의, 평등과 공평, 가족과 공동체, 뭐 이런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그것을 인생의 가치로 삼았다면, 죄와 욕심의 본능에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것과 반대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도 사랑하는 것이다.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도 용서 하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하고 잘 하는 사람만 가까이 할 것이 아니라 불편한 사람과도 가까이 하는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상처를 준 사람, 미운 사람, 보잘 것 없는 사람, 병든 사람, 고통 당한 사람, 냄새 나는 사람,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이방인처럼 보이는 사람, 사고와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 반대하는 사람, 도움이 많이 필요한 사람, 이런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섬기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그곳이 바로 교회이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일상적인 삶의 자리이다. 왜냐하면 바로 얼마 전까지 내가 그런 존재였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새 생명을 얻었고, 영육간의 건강을 회복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자녀의 삶, 교회 공동체는 그 시작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다. 죄인들, 버림받은 이들, 소외된 자들, 상처 입은 자들, 고통당하는 자들을 죽기까지 사랑하는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지금 나는 존재한다.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사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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