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1.08.19 10:56

단순할수록 잘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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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할수록 잘 전달할 수 있다”

 

1997년 대학원 수업에서 파워포인트를 사용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노트북과 빔프로젝터를 준비하고, 검정 비닐로 햇빛을 가려 발표를 진행했다. 지금은 장비들이 좋아서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훌륭한 발표를 할 수 있지만, 그 당시 빔프로젝터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니었다. 인쇄물을 나눠주고, 말로 진행했던 발표와 화려한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은 그야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였다. 파워포인트에서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과 에니메이션 그리고 오디오, 영상 효과를 가능한 다 넣었다. 발표 시작부터 ‘와’ 하고 탄성이 절로 나왔다. 담당교수의 얼굴 역시 놀람과 미소로 가득했다. 발표가 끝난 후 박수와 칭찬을 들었고, 멋지게 해낸 것에 대해서 나 스스로도 만족했다. 그렇게 행복한 마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와 수업을 마무리 했다. 그런데 수업의 마지막에 담당교수의 한 마디가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다. “화려하고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고 깔끔 했으면 훨씬 좋았겠다.” 시각적, 청각적 효과는 탁월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전달해야 할 메시지에 대한 집중력은 떨어졌던 것이다.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는 화려하고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렇다. 형식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형식이 내용보다 앞설 순 없다.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은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

 

발표 뿐만 아니라 삶도 그렇다. 삶이 단순해야 살아가는 목적과 존재 이유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내면 세계와 일상을 일관성 있게 연결할 수 있다. 완벽한 일관성이 아닐지라도 온전한 삶을 향해 간다. 단순한 삶은 정직해야 가능하다. 정직을 잃으면 삶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거짓을 감추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을 사용해야 하고, 결국 거짓이 진짜처럼 복잡하게 삶을 지배한다. 삶의 내용이 단순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임하는 동기와 태도 그리고 목적은 단순하고 한결같을 수 있다. 정직해야 삶이 단순해진다.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정직은 겸손해야 가능하다. 겸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을 존중하고,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 자신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겸손이다. 잘한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죄악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듯이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겸손한 삶의 증거이다. 

 

정직과 겸손은 완벽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찾고, 끊임없이 쇄신할 때 온전하게 나타난다. 정직과 겸손은 단순한 삶을 만들고, 그 단순한 삶은 인생의 목적과 가치에 집중하게 만든다. 단순한 삶은 화려하지 않아도 세련되다. 단순한 삶은 눈에 띄지 않아도 거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단순한 삶은 부드럽지만 강인하다. 단순한 삶은 약점이 드러나지만, 하나님이 보호한다. 단순한 삶은 어리석게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충만하다. 하나님은 그 은혜의 통로로 단순한 삶을 사용한다.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시 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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