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짐을 함께 지다
“날마다 짐을 함께 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누가 위로 할 수 있을까? 자녀를 먼저 보낸 엄마의 마음을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 그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아닌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손을 잡아 주고 안아 주기만 해도 엄청난 위로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다. 특별한 은사나 재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그 마음을 경험적으로 알기에 함께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 해결책이나 대안이 있어서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마음을 공감하는 이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고, 힘이 된다. 그러니 작은 지식과 경험으로 어설프게 위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겸손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자 애쓰는 것이 훨씬 더 예쁘다.
슬픔과 고통의 경험들, 상처와 외로움 시간들은 그 자체가 힘들고 어렵다. 만약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것이 전부라면 살아갈 이유가 사라지고,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기에 힘겨운 삶의 시간들을 견디고 버틸 수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소망에 대한 갈급한 마음이 별로 없을지라도 위기의 상황,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 나라로 환송할 때에는 그 나라에 대한 소망이 강하게 밀려온다. 이 세상의 삶은 나그네 인생이고, 본향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임을 장례의 현장에서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곳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으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아쉬움과 슬픔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안식과 평화의 기쁨으로 승화된다.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괴로움을 끝내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수 풍성한 삶에 대한 믿음으로 찬송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일상의 삶은 조금 더 긴장감 있게 돌아간다. 적당히 살 것이 아니라 그 나라에 가기까지 끝까지 충성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한다. 비록 고통과 슬픔, 상처와 외로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라 할지라도, 그 무거운 짐을 나 혼자 지고 가지 않고 주님이 함께 하니 감당할 수 있다. 주님은 무거운 짐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짐도 나눠 질 수 있는 넉넉한 힘도 공급한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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