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제자의 삶

“오늘을 살아가는 제자의 삶”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분명한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체성과 사명을 온전히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어가고,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지금 나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쇄신이 필요하다. 현재의 삶에 대한 진단과 쇄신이 사라지면 목적과 기준은 언제든지 사라지고, 상황과 욕심에 따라 가기 쉽기 때문이다.

말은 잘 하는데, 실제 그 삶과 행동은 그 말과 전혀 상관 없이 따라가지 않으면 삶의 변화와 좋은 열매는 맺을 수 없다. 이상적인 비전은 있는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외면하고 이상만 쫓아가면 일상의 삶에서 인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돈키호테의 이상과 산쵸의 현실인식이 적절한 긴장감으로 일상에서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고 기도하고 기대하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삶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매일을 버티고 견디고, 나누고 베풀고, 더 사랑하고 섬기는 일상의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일상 생활의 영성 훈련을 통해서 곧 누릴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삶을 미리 가져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다. 좋은 생각은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고,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더 적고, 습관과 인격으로 만드는 이는 훨씬 더 적다. 그 소수의 사람들은 선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가지고, 실행에 옮겨야 할 이유와 사명에 대한 확신이 있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용기를 선택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제와 믿음으로 견뎌낸 사람들이다. 비록 그 여정에서 좌절과 실패와 절망의 시간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끈기로 일어선다. 이것이 믿음으로 오늘의 현실과 매일의 살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이다.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넓은 거리에 나그네가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삿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