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2.01.04 11:52

모두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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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

 

함께 했던 사람이 먼 길을 떠날 때면 마음이 먹먹하다. 얼마 동안 기운 없는 채로 지내기도 한다.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형식을 갖추고 열심히 하지만, 그 마음 깊은 곳의 먹먹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한두 번이 아닌 여러 차례 경험 했으면 익숙해져야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내는 것은 여전히 낮설고 어렵다. 너무 많이 사랑하고 아껴서 그럴 수 있다. 끝까지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확신해서 그럴 수 있다.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럴 수 있다. 일보다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갈수록 떠나보내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은 위로와 격려와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실제 상황은 의연하게 가던 길을 가야 한다. 이 마음과 삶의 갈라진 틈을 빨리 메워야 온전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나님이 그 마음을 얼마나 잘 아는지, 사랑으로 안아주며 괜찮다고 말씀한다. “내가 너와 항상 함께 한다. 너를 결코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는다.” 역시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갈라진 틈이 사라지니, 의연한 척이 아닌 진짜 의연하게 살아간다. 처음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그의 길을 찾고 그 일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헌신한다.

 

마음과 삶의 갈라진 틈이 메워지고 회복되는 속도는 사람과 상황마다 다르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마음을 회복하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 무기력할 수 있으나 그곳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을 순 없다. 넘어져 쓰러질 수 있으나, 실패자로 계속 머물러 있을 순 없다. 다시 일어나 순례의 여정을 완주해야 한다. 단순한 의지로만 회복할 순 없다. 의지가 얼마나 약한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해 보니, 강한 의지를 의지할 수 없다. 오히려 약함과 부족함과 부끄러운 허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손을 붙든다.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놀라운 사랑으로 받아주고, 의와 평강과 기쁨의 삶을 회복하여 준다. 그 사랑 안에서 나의 부르심을 재발견하고 감격하고 즐거이 헌신한다. 그것은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람들, 그들 역시 각각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그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그 길의 모양은 다르지만, 그 길의 방향은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분을 알리는 것에 있다. 그러니까 큰 그림으로 보면,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해 모두 함께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세례 요한이 자신을 떠나 예수님에게 갔을 때, 전혀 서운하거나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겠는가.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 예수께서 돌이켜 그 따르는 것을 보시고 물어 이르시되 무엇을 구하느냐 이르되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하니” 요 1: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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