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2.04.08 11:39

한계의 경계선을 확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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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의 경계선을 확장하다”

 

큰 아이의 수영 경력은 나의 절반 정도인데, 실력은 나보다 낫다. 나는 열 바퀴를 돌면 거칠게 숨을 내뱉고 쉬어야 하는데, 이 아이는 스무 바퀴를 돌고도 숨이 그렇게 거칠지 않다. 자유형 경기를 하면 내가 뒤쳐지기 때문에 먼저 출발하지만, 그래도 이 아이가 나를 앞지른다. 어깨 두께는 나의 두 배이고, 허벅지 두께도 나의 두 배 가까이 되는 듯하다. 나이가 들어서 체력이 딸리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만, 실상은 이 아이의 노력이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수영 초장기에는 나의 지도를 받았지만, 점점 실력이 늘고, 힘을 잘 빼고, 더 빠르고 길게 수영하는 것을 보았다. 다섯 개 돌기도 버거웠던 이 아이가 열 개를 돌며 기뻐하며 자신감을 갖는 것을 보았다. 열 다섯 개에 도전하고, 그것을 해내는 것을 보았다. 스무 개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해내는 것도 보았다. 처음 다섯 개가 힘들었지만, 열 개를 할 때에 다섯 개는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열 개가 힘겨웠을 때가 있었지만, 열 다섯 개를 할 때에는 열 개도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스무 개를 할 때에는 그 이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았다. 

 

임계점과 같은 한계의 경계선이 있다. 그 경계선은 고정된 값이 아니라 변화와 확장이 가능하다. 수영 초기에는 다섯 바퀴가 한계였지만, 그것이 점점 변화하고 확장하여 스무 개 이상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임계점을 더 높이, 더 멀리 만들어갈 수 있다. 생각이 편견과 오만으로 고정되어 있으면 다섯 개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그것들을 내려놓고 더 큰 목표를 향해 길게 참고 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삶의 고난을 견뎌내는 것도 그렇다. 고난으로 인한 작은 불편도 견디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견디고 극복한 경험이 있으면 비슷한 수준의 문제는 어렵지 않게 감당할 수 있다. 그렇게 더 높고 강한 고난을 견디며 뛰어넘다 보면, 삶의 고난이 감정과 생각과 일상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없게 한다. 고난을 견뎌낼 수 있는 근력이 생기고, 문제를 진단하는 통찰과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자라고 평안을 누릴 수 있다. 문제가 없어서 평안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평안의 여백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한계의 경계선을 더 길게 넓게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임계점을 더 높이, 더 멀리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 먼저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하는 목표를 세우고 바라보아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길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포기하기도 쉽다. 둘째로,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생각으로 끝나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셋째로, 실행에 옮길 때 만날 수 있는 여러 장애물을 예측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준비한다. 준비를 잘 해도 예측하지 못한 장애물들이 나타나는데, 그럴 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며 끝까지 견뎌내는 끈기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치뤄야 할 대가들은 엄청나다. 그런 희생과 헌신과 눈물과 오래참음 없이 보기 좋은 결과만 바라보면 임계점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적당히 쉽고 편한 것만 찾아 안주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불편한 자리로 들어가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쌓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에 끝난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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