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나눔
2022.07.06 11:37

한 걸음 또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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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또 한 걸음”

 

큰 아이가 대학에 입학한 시기에 코로나19로 힘겨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나름 가치와 의미를 찾아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제한 되었기에 우울하기도 했다. 2년 동안 코로나와 더불어 대학생활을 하고, 군입대를 위해 휴학을 했다. 이 아이는 동기와 목적이 확실하면 어떤 상황에도 견디고 끝까지 일을 해내고자 하는 기질이 있다. 그런 아이가 지난 2년의 시간동안 목적이 사라지고, 다시 세워 보지만 또 사라지는 것을 몇 번 반복했으니,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지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해병대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뜻밖의 결정에 당황했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응원할 수 있었다. 목적이 확실할 때 버티고 견디는 것을 잘 할 수 있고, 군 생활을 통해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극기의 정신을 배우겠다고 하니, 힘들 걸 알지만 멋지다고 응원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5월에 입대 했고, 2주가 지나 연락이 왔다. “아빠, 수색대 지원 했는데, 테스트 통과 해서 수색대 합격 했어요!” 아이는 기쁨으로 소식을 전했지만, 나는 너무 당황하여 곧장 반응하지 못했다. “어…. 축하해야 하나, 아니면 걱정해야 하나?” 그 말에 아이는 부모님이 너무 걱정할 것 같아, 자신이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한 이유와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아이의 편지를 읽으며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쁜지, 눈가에 이슬이 맺혀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이 아이는 교육 훈련소에 들어가면서 성경을 읽고 묵상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이 사무엘서의 다윗의 마음을 부어주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며 보호하고 인도한다는 믿음을 회복했고, 결과에 상관없이 감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라가는 조금 더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회개도 하고, 부모의 사랑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도 고백했다. 그런 은혜를 누리며 믿음으로 수색대에 지원했고, 몇 가지 테스트를 받았다. 체력이 짱짱한 다른 동기들에 비해 그냥 체력 좋은 아이였기에 수색대 합격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런데 마지막 수영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고, 최종 수색대에 합격을 했다. 12주의 수색대 교육훈련을 모두 수료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끝까지 잘 해낼 것을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 이제 내일은 해병대 교육훈련 7주의 과정을 끝내고 수료하는 날이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료식을 했는데, 이번부터 다시 대면 수료식으로 진행한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보고 싶은 마음에 엄청 설레고,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일 감사한 것은 이 아이가 하나님을 향한 경험과 은혜와 믿음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주변에 동기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난 2년의 코로나로 힘겨웠던 것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칭찬으로 들려와서 넘 감사하고 고맙다.

 

이 아버지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가. 비록 육신의 부모는 완벽하지 않지만, 자녀의 상황과 필요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그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물며 완전한 하나님 아버지는 어떻겠는가? 공중의 새, 들의 백합화, 오늘 피었다 지는 들풀도 돌보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기까지 자녀를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얼마나 정성껏 돌보겠는가. 훈련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쉽게 하면 어디 훈련이 되겠는가? 훈련은 힘든 고통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때로는 너무 힘겨워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다. 하나님이 그 마음을 잘 안다. 잘 알 뿐만 아니라 함께 하며 도와준다. 그분은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충만하다. 넘어진 자리에서 손내밀어 잡아주고, 다시 걷게 한다. 밀어주고 끌어주고, 안아주고 엎어주며 모든 상황들을 감당하게 한다. 그렇게 정금같이 다듬고 훈련하여 순전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강하고 담대하게 세워간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르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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